[AG스타] 2연패는 불발됐지만…황선우, 자유형 200m 은메달 “죽기 살기로”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죽기 살기로 했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가 물살을 갈랐다. 23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서 1분44초62로, 두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중국의 신성 장좐서가 가장 먼저 들어왔다. 1분43초49로 아시아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대회 4관왕이다. 일본 무라사 다쓰야(1분44초81)는 동메달을 가져갔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와 혼계영 400m, 계영 800m(이상 동메달)에 이어 대회 네 번째 메달을 품었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격했다. 황선우는 자신의 첫 AG였던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서 자유형 2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분44초40을 마크, 당시 한국 신기록이자 대회 신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2연패 도전은 불발됐지만, 본인의 개인 최고점에 근접한 기록을 내며 희망을 알렸다. 황선우는 경기 후 방송인터뷰를 통해 “죽기 살기로 레이스한 것 같다”면서 “150m까진 좋았는데 마지막 50m서 무너졌다. 부족한 부분을 깨달았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약속의 땅’ 도쿄에서 또 한 번 반전을 꾀했다. 경기가 열린 아쿠아틱스센터는 황선우의 이름 석 자를 처음 알린 곳이다. 고등학교 신분으로 나선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서 당시 한국 신기록과 아시아 기록을 모두 갈아 치웠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시점. 꽃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다. 2024 파리올림픽서 기대했던 메달은커녕, 결승에조차 오르지 못했다. 좌절하지 않았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스스로를 냉정하게 돌아봤다. 조금씩 제 궤도를 찾아가는 중이다.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터. 특히 대표팀 쌍두마차 역할을 함께해왔던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을 듯하다. 당초 김우민 역시 이 종목에 출전하려 했으나 부상 이슈로 포기했다. 황선우는 “단짝 (김)우민이형이 부상으로 많은 종목에 불참하게 돼 마음이 아프다”며 “우민이형 몫까지 해내야한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했다. 나도 이런데, 형은 얼마나 속상할까 싶다. AG 이후에 더 멋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전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