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하이라이트] 노시환 선제포+마운드 합작 퍼펙트… 한국, 홍콩 13-0 완파

노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노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대포를 쏘아 올리며 화끈하게 포문을 열자, 마운드가 빈틈없는 ‘철벽’으로 응답했다. 노시환이 첫 타석서 비거리 120m짜리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고, 여섯 투수는 7이닝 동안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류지현호가 투타의 완벽한 조화 속에 ‘팀 퍼펙트 게임’을 완성하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조별리그 2연승을 달렸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서 열린 이번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홍콩을 13-0으로 완파했다. 전날 대만을 5-0으로 꺾은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노시환이 4번타자의 존재감을 첫 타석부터 뽐냈다. 한국은 1회 2사 후 김도영이 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선 노시환은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홍콩 선발 막전푸이의 공을 힘껏 받아쳤다.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기선을 제압하는 투런포. 이에 한국이 첫 공격부터 2-0으로 앞서며 주도권을 움켜쥐었다.

 

이 기세를 이어갔다. 2회에는 박준순과 조형우가 만든 기회에서 김지찬이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더했다.

 

승부의 추가 크게 기운 건 3회였다. 문보경의 안타와 박준순의 몸에 맞는 공, 문현빈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조형우가 막전푸이의 공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점수는 단숨에 7-0까지 벌어졌다.

 

최민석.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최민석.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한국의 방망이는 쉬지 않았다. 5회 김지찬의 2타점 적시타와 윤동희의 적시타로 두 자릿수 득점에 도달했다. 7회에는 윤동희와 박재현, 정준재가 차례로 타점을 보태 13-0까지 달아났다.

 

일찌감치 벌어진 점수 차는 콜드게임으로 이어졌다. 이번 대회는 5회 이후 15점 이상, 7회 이후 10점 이상 차이가 나면 경기를 끝낸다. 7회초 13점 차를 만든 한국은 7회말까지 실점 없이 막으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승만큼 눈에 띈 건 마운드였다. 선발 최민석(두산)이 2이닝을 책임진 뒤 김진욱, 최준용, 김영우, 배찬승, 성영탁이 한 이닝씩 이어 던졌다. 여섯 투수는 홍콩 타자 21명을 상대해 안타와 사사구를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탈삼진 12개를 합작하며 모든 타자를 출루 없이 돌려세웠다.

 

투타가 신바람을 낸 한국은 대만전에 이은 또 한 번의 완승으로 조별리그 초반 흐름을 이어갔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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