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예인들의 공식 석상이나 화보를 보다 보면 유독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 과거보다 목선은 길어 보이고, 어깨는 수평에 가까운 이른바 직각어깨 형태로 정돈돼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목에서 어깨로 이어지는 선이 매끈해지면 얼굴은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고, 상체 전체도 한층 슬림한 인상을 준다. 반대로 어깨 위쪽 승모근이 도드라지면 실제 목 길이와 관계없이 목이 짧고 상체가 답답해 보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체중이나 팔뚝 두께뿐 아니라 ‘목에서 어깨까지 이어지는 선’ 자체를 하나의 체형 요소로 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승모근은 목 뒤에서 시작해 어깨와 등까지 넓게 이어지는 큰 근육이다. 목과 어깨를 안정시키고 팔을 움직일 때 견갑골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문제는 승모근 상부가 지나치게 발달했을 때다. 어깨가 위쪽으로 솟아 보이면서 목과 어깨 사이의 경계가 가까워지고, 실제보다 목이 짧아 보이는 인상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도 이런 고민을 호소한다. 웨이트트레이닝 과정에서 무거운 중량을 들 때 어깨를 반복적으로 으쓱하거나, 등·어깨 운동 시 상부 승모근에 힘이 지나치게 집중되면 근육이 발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자세도 영향을 준다. 장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어깨를 긴장시키는 습관이 반복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자신도 모르게 어깨를 끌어올리는 경우에도 승모근이 계속 긴장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필자 역시 “운동을 시작하고 몸은 좋아졌는데 오히려 목이 짧아 보인다”, “어깨 운동을 많이 했더니 옷을 입었을 때 승모근부터 눈에 들어온다”는 이야기를 적지 않게 듣는다.
승모근이 도드라져 보인다고 무조건 체중을 줄이는 것이 답은 아니다.
어깨 위쪽의 볼륨이 지방보다 근육 발달 때문에 만들어진 경우라면 살을 빼더라도 실루엣 변화가 크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체지방이 줄면서 발달한 근육의 윤곽이 더 또렷하게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승모근이 커 보이는 원인이 무엇인지 구분하는 것이다. 피하지방이 많은지, 근육 자체가 발달했는지, 자세나 골격 구조가 영향을 주는지에 따라 접근법도 달라져야 한다. 근육 발달이 주된 원인이라면 승모근으로 전달되는 신경 자극을 선택적으로 줄여 과도하게 발달한 근육의 볼륨을 완화하는 승모근 축소술을 고려할 수 있다. 승모근 축소술은 단순히 근육을 잘라내는 방식이 아니다. 과도하게 발달한 승모근과 연결된 신경 전달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근육의 힘과 부피가 점차 줄어들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다만 모든 사람이 어깨를 무조건 일자로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목 길이와 어깨 너비, 쇄골의 각도, 승모근 발달 정도가 모두 다르다. 승모근을 지나치게 줄일 경우 오히려 어깨가 처져 보이거나 전체적인 상체 비율이 어색해질 수도 있다.
승모근은 자세 유지와 어깨 움직임에도 관여하는 기능적인 근육인 만큼 미용적인 모습만 보고 접근해서도 안 된다. 시술 전 실제로 어느 부위의 근육이 과도하게 발달했는지, 일상적인 움직임이나 운동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없는지 충분히 살펴야 한다. 최근 선호되는 긴 목과 직각어깨 역시 결국 핵심은 비율이다. 목에서 쇄골, 어깨로 이어지는 선이 자신의 체형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때 가장 안정적인 실루엣이 만들어진다.
글=한승오 볼륨성형외과 대표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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