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이 기억나네요.”
한국 야구대표팀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만을 5-0으로 꺾었다. 가장 까다로운 상대인 대만을 꺾으면서 B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AG 5연패를 향한 청신호를 켰다.
김주원은 “긴장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첫 경기라 자연스럽게 긴장이 됐다. 경기 초반 타선이 터지지 않은 것은 긴장의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1회 첫 타자의 타구를 처리한 후 긴장이 풀렸고, 긴장될수록 차분해지려 했다”며 “첫 경기가 중요했는데 기분 좋게 승리했다. 첫 경기에서 승리한 흐름을 끝까지 이어가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용한 타선에 불을 붙인 주인공은 김주원이다. 2회말 선취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문보경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자, 김주원은 안타를 때려 무사 1, 3루 찬스를 이어졌다. 한국은 조형우의 볼넷에 박재현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7회말 또 한번 방망이가 힘차게 돌아갔다. 문보경의 볼넷으로 얻은 무사 1루 때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무사 1, 3루 기회를 이었고, 박준순의 2루타와 조형우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홀로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수장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류지현 감독은 “가장 좋았던 선수가 김주원”이라며 “안타라는 결과도 나왔지만 타석에서 타격 타이밍이 좋았다”며 “활용법은 들어가서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2022 항저우 대회 때가 떠올랐다. 대만의 투수 류즈룽을 상대한 기억이 있다. 그는 7회초 마운드를 밟았다. 김주원은 “류즈룽을 항저우 때 만나본 기억이 있다. 초구 빠른 공이 스트라이크가 된 후 변화구를 생각했는데 실투가 들어와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지난 대회의 대만전 패배를 완벽히 털어냈다. 당시 대만과의 조별리그에서 0-4로 패배한 바 있다. 김주원은 “3년 전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지고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당시 주장이었던 (김)혜성이 형이 분위기를 올려서 해보자고 했던 기억이 난다”며 “경기 중 선수들과 ‘우리가 전력상으로 훨씬 좋다’는 등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미소 지었다.
아이치=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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