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 변칙투구에 놀란 한국 타선… 대만 스무살 복병, 다시 만나면 다를까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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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들었다가 내리더니, 다시 들어 올렸다. 타이밍을 빼앗긴 방망이들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시속 140㎞ 안팎의 직구에 변칙투구 동작까지 곁들인 대만의 스무 살 투수 린이웨이가 한국 타선의 박자를 흐트러뜨렸다. 아시안게임(AG) 첫판을 5-0 승리로 마친 한국에 풀지 못한 숙제 하나일 터. 다시 만날 수도 있는 이 낯선 투수의 공략법에 시선이 쏠린다.

 

린이웨이는 21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AG 야구 조별리그 B조 한국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2회 실책 출루한 문보경이 김주원의 안타와 조형우의 볼넷에 이어 박재현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은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이후 세 이닝은 모두 삼자범퇴. 공 73개로 임무를 마칠 때까지 승부는 한 점 차였다.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프로 2년 차 박재현은 “영상으로 봤을 때는 크게 위협적이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실제로 보니 변화구, 특히 포크볼이 굉장히 좋았다”며 “생각보다 치기 까다로웠다”고 전했다. 대표팀의 리드오프로 나선 김도영 역시 “리그에는 없는 유형이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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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호는 린이웨이 상대로 거듭 고전했다. 절묘한 제구로 땅볼과 뜬공을 끌어냈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대표팀 4번타자 문보경은 “심판이 스트라이크를 잘 잡아주는 코스로 (쉽게) 던지는 것 같았다”며 “처음 보는 투수라 적극적으로 치다가 빠른 템포로 이닝이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린이웨이는 2024년 대만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서 지명받지 못했으나, 지난해 폭미화 야구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쳐 소속팀 합작금고의 우승을 이끈 주역 중 하나다. 이번엔 성인 대표팀 첫 발탁과 함께 한국전 선발 등판 중책까지 맡았다.

 

이 종목 5연패를 노리는 한국은 결승에서 대만과 다시 마주할 수 있다. 린이웨이 역시 끝까지 경계해야 할 상대다. 그에게 유일한 안타를 친 김주원은 서두르지 않는 데서 해법을 찾았다. 그는 “이중, 삼중 키킹을 해도 공을 던지려면 글러브에서 손이 빠져야 한다. 그 부분을 보면서 천천히 기다렸다가 타이밍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문보경이 1루에 있어 상대가 이중 키킹을 하지 못한 점도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다음 승부에는 직접 부딪쳐 얻은 경험이 더해진다. 김주원은 “한 번 봤으니까 (다음부턴) 익숙해져서 처음보다는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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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치=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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