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Z 대원증’을 건넸을 때 빼지 마세요. 대원으로서 적극적으로 현장에 뛰어들어야 더 재미있습니다.”(이석훈 영화감독)
올 가을 에버랜드 ‘블러드시티 제로’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연기자가 건네는 대원증을 쑥스러워하지 말고 받아들이자. 그 순간 관객은 ‘사파리를 걸으며 동물 친구들을 만나고, 오후에는 포뮬러카와 레이싱 콘텐츠를 체험한다. 어둑해질 무렵에는 좀비 도시로 향해 아침부터 밤까지 서로 다른 분위기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대원증 받는 순간 공연 시작… ‘빼지 말아야’ 재밌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블러드시티는 에버랜드의 가을을 대표하는 호러 콘텐츠다. 올해는 ‘블러드시티 제로’를 내걸고 지난 10년간 등장한 좀비와 캐릭터의 이야기를 하나의 세계관으로 묶었다.
에버랜드는 흩어진 이야기를 영화처럼 전달하기 위해 ‘해적’, ‘공조2’ 등을 연출한 이석훈 감독을 섭외했다. 이 감독은 “영화와 달리 관람객의 반응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이에 맞춰 계속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지옥의 문’을 시작으로 ▲통제불능의 실험실 ▲광기의 서커스 ▲핏빛 교정 ▲파멸의 플랫폼까지 5개 테마존을 하나의 탈출 서사로 연결했다. 입구와 각 구역에서 상영하는 영상에는 블러드시티의 역사와 캐릭터별 탄생 배경을 담았다.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무대의 범위다. 이전에는 정해진 시간에 공연을 관람하고 세트에서 사진을 찍는 방식이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블러드시티 전역을 야외 공연장으로 활용한다.
오후 4시부터 수십명의 연기자가 곳곳에서 관람객에게 미션을 부여한다. 입구에서 대원증을 받은 관람객은 프리쇼에서 행동수칙을 익힌 뒤 5개 테마존을 돌며 도장을 모은다. 미션을 완수하면 ‘생존 열차’로 설정된 모니모러쉬를 타고 도시를 탈출하면 성공이다.
블러드시티를 제대로 즐기려면 대원증을 받는 순간부터 역할에 몰입하는 게 관건이다. 이 감독은 “좀비나 대원이 다가왔을 때 무작정 피하지 말고 자신이 화이트Z 대원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며, 좀비와 논다고 생각하면 훨씬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대한민국에서 미남을 보고 싶다면 테마파크에 가라”는 농담이 회자되듯, 메인 캐릭터 ‘닥터X’를 비롯한 좀비 연기자들의 외모도 시선을 붙든다. ‘좀비가 이렇게 예쁘고 잘생겨도 되나’ 싶은 장면도 적지 않다.
그룹 에이티즈(ATEEZ)의 멤버 산도 가세했다. 공식 광고모델인 산이 에버랜드를 다녀온 뒤 좀비로 변해가는 영상은 공개 일주일여 만에 누적 조회수 600만회를 넘어섰다. 현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스페이셜 사이니지’를 활용한 반응형 미디어 호러 체험존도 운영한다. 화면 속 산을 터치하면 ‘좀비돌’로 변한 산이 관람객을 향해 손을 뻗으며 화면 밖으로 튀어나오는 듯한 입체 영상이 펼쳐진다.
◆차에서 내려 사파리 속으로… 갔던 길도 다시 걷는다
새롭게 선보인 ‘와일드 사바나 익스페디션’도 둘러보자. 차량을 타고 지나가던 로스트밸리를 직접 걷는 약 1㎞ 길이의 탐험 프로그램이다. 기린과 코끼리, 코뿔소 등 15종의 동물을 만날 수 있다.
에버랜드는 판다월드에서는 지난 6월 3일 태어난 슈바오의 공개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체중은 5.7㎏으로, 스스로 걸어 엄마 아이바오를 안정적으로 따라다닐 수 있게 되면 관람객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에는 포뮬러카… 에버랜드에서 만나는 F1
글로벌페어 광장과 나비체험관에서는 다음 달 31일까지 모터스포츠를 주제로 한 왓에버 시리즈 ‘파이널 랩’이 열린다. 포뮬러원(F1)을 중심으로 모터스포츠 문화가 영화와 다큐멘터리, 게임, 패션 등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반영했다. 글로벌페어 광장에는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이 소장한 실제 F1 포뮬러카 미나르디 M193과 베네통 B199를 비롯해 레이싱 플래그와 포디움, 캐릭터 래핑카를 전시했다.
나비체험관에서는 로지텍G 스티어링 휠과 페달을 조작해 서킷을 달리고 동행자와 랩타임을 겨룰 수 있다. 대한자동차경주협회와 구성한 히스토리 뮤지엄에서는 국내 모터스포츠의 주요 장면을 사진으로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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