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4’, 흥행 뒤 숨은 노력…AI 활용·체력 훈련까지 ‘디테일 끝판왕’

ENA 월화드라마 ‘신병4 : 사보타주’가 시청자들의 꾸준한 관심 속에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청률과 화제성, OTT 성적까지 고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작품의 리얼리티와 몰입도를 높인 제작 과정의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20일 방송가에 따르면 지난 15일 방송된 신병4 8회는 전국 시청률 4.6%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수도권 2049 시청층에서도 월화드라마 1위를 이어갔다. 펀덱스(FUNdex)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에서는 3주 연속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OTT에서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티빙 9월 2주차 주간 콘텐츠 순위에서 3주 연속 종합 및 드라마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신병3’, ‘신병’, ‘신병2’까지 시리즈 전편이 드라마 부문 5~7위에 나란히 오르며 톱7을 장악했다.

 

이 같은 반응의 배경에는 작품의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 촬영부터 캐스팅, 배우들의 사전 훈련, 로케이션까지 세밀하게 준비한 제작진의 노력이 있었다.

 

◆상상은 더 크게, 감정은 더 섬세하게…AI로 완성한 장면들

 

신병4는 일부 장면에서 AI를 보조적인 제작 도구로 활용해 현실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장면의 스케일을 키우는 한편, 인물의 감정선을 표현하는 데에도 힘을 보탰다.

 

대표적인 장면은 2회에 등장한 문빛나리의 예초기 상상 장면이다. 현실에서는 예초 작업조차 서툰 문빛나리가 머릿속에서는 전쟁터의 영웅이 된 모습을 그려내는 장면으로, 캐릭터의 허세와 엉뚱한 면모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작진은 실제 전쟁 장면을 별도로 촬영하는 대신 AI를 활용해 폭발과 전장 등 상상의 공간을 구현했다. 배우들의 연기를 먼저 촬영한 뒤 AI 이미지와 합성하는 방식으로 현실적인 연기와 과장된 상상 장면을 함께 담아냈다.

 

8회에서 생활관 TV를 통해 전쟁 영화 ‘태극기 펄럭이며’를 시청하는 장면에도 AI 기술이 활용됐다. TV 속 전쟁 장면을 AI로 구현한 가운데, 단순히 볼거리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전쟁 영화를 보며 각자의 부모를 떠올리는 부대원들의 감정 변화가 자연스럽게 전달되도록 연출했다.

 

AI 작업은 KT스튜디오지니 AI사업추진팀이 맡았다. 제작진은 장면의 성격과 연출 의도에 따라 AI 활용 방식에도 차이를 뒀다. 코미디 장면에서는 현실적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상상의 규모를 키우고, 감정적인 장면에서는 시대적 분위기와 인물의 기억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활용했다.

 

◆“실제 해병대인 줄”…예비역 배우 캐스팅부터 올 로케이션까지

 

해병대가 등장하는 에피소드 역시 작품의 사실감을 높이기 위한 제작진의 준비가 돋보였다. 제작진은 해병대 특유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해병대 예비역 배우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진행했고, 최종 선발된 배우들을 극 중 상륙기습대대원으로 캐스팅했다.

 

촬영에 앞서 배우들은 상륙돌격형 헤어스타일을 갖추는 것은 물론 무적도 연습과 별도의 체력 훈련까지 소화했다. 기존 ‘신병즈’ 캐릭터들과 확연히 다른 피지컬과 분위기를 만들어내기 위한 과정이었다.

 

실제 해병대를 섭외한 것처럼 보일 만큼의 리얼리티를 구현하는 데 공을 들인 결과, 방송 이후에도 등장인물들의 사실적인 모습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호국훈련 장면은 세트장이 아닌 실제 로케이션을 중심으로 촬영됐다. 제작진은 거제도와 포천을 오가며 대규모 훈련 상황을 구현했고, 실제 군 훈련 현장을 연상시키는 공간과 분위기를 화면에 담아냈다. 배우들의 캐스팅과 사전 훈련에 이어 촬영 장소까지 실제감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셈이다.

 

AI를 활용한 장면부터 해병대 예비역 배우들의 캐스팅과 훈련, 거제도와 포천에서 진행된 올 로케이션 촬영까지. 화면에 담긴 짧은 장면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다양한 제작진의 노력이 더해졌다.

 

시청률과 화제성, OTT 성적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신병4가 남은 회차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와 볼거리를 선보일지 관심이 모인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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