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펫페어보다 강아지 한복과 추석 음식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며칠 뒤면 추석이라는 게 실감됩니다.”
민족의 명절 한가위가 다가온다. ‘반려동물산업박람회 케이펫페어(K-Pet Fair) 송도’가 열린 1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의 분위기도 넉넉한 보름달처럼 밝았다. 인천에서 반려견 봄이&솜이와 함께 방문한 보호자는 “강아지들을 위한 한복과 갈비찜을 구매했다. 한복은 사자마자 곧바로 입혔는데 다들 귀여워해주시더라. 추석 연휴에도 친척들 사이에서 스타가 될 것 같다”고 웃었다.
약 200개 펫 업체 및 브랜드가 참여한 이번 펫페어는 약 10개 부스에서 반려동물 한복을 소개했다. 알록달록하고 아기자기한 한복은 물론 전통 콘셉트의 모자와 브로치, 복주머니 가방 등이 시선을 끌었다. 부스에서 견본 한복을 반려견에게 입혀 보는 보호자도 많았다.
반려동물 패션 브랜드 베일리펫의 이은혜 대표는 “3년 전 한복을 자체 제작해 출시했는데 매년 설날과 추석을 앞두고 주문이 폭주한다”며 “소형견부터 몸무게 30㎏의 대형견까지 입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이즈를 준비했다. 고양이를 위한 케이프 제품도 잘 나간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펫 패션 브렌드 리토가토의 담당자도 “반려동물 한복만 30종이 넘는다. 회사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하는 제품들”이라며 “소속 임직원이 모두 반려인이다 보니 명절마다 우리 제품을 입히곤 한다”고 웃었다.
반려동물을 위한 명절 먹거리도 인상적이었다. 펫푸드 브랜드 멍포차는 갈비찜·소고기무국·동그랑땡·잡채·약과·다식·계란말이·꼬치전으로 구성된 ‘댕냥이 한상’을 준비했다.
박선애 멍포차 대표는 “명절을 앞두고만 판매하는 특별 패키지이자 국내산 재료로 직접 만든 펫푸드”라며 “특히 동그랑땡의 육전은 명절 차례상에 올라가는 것과 같은 고기를 쓴다. 명절마다 재구매율이 상당히 높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댕댕이베이커리 부스의 송편과 약과, 전, 꼬치 모양의 쿠키도 방문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김진희 댕댕이베이커리 대표는 “황태와 오트밀로 만든 수제간식 기획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밖에도 안동한우 곰탕, 포항과메기 간식 등 지역 특산물로 만든 펫푸드에서 명절 느낌이 전해졌다.
서울에서 왔다는 반려인 김민재&송지희 씨 부부는 “추석에 반려견 ‘케인’과 함께 시골에 내려가는데 그전에 케인이 한복을 마련하러 왔다”며 “부모님께서 ‘털손주’를 좋아하셔서 예쁘게 차려 입히려 한다. 간식 세뱃돈을 기대하고 있다”고 웃었다. 케이펫페어 송도는 20일까지 계속된다.
인천=박재림 기자 jami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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