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좋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FIBA 랭킹 14위)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18일 일본 아이치현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말레이시아(83위)와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여자농구 C조 1차전서 106-40(22-10 37-12 22-10 25-8) 승리를 거뒀다. 첫 경기를 가볍게 잡은 한국은 오는 21일 몽골, 22일 대만과 차례로 만난다.
이번 AG 여자농구엔 11개 팀이 참가했다. 조별리그는 3개(A조)~4개(B·C조)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조 1,2위 6팀과 3위 중 성적인 좋은 2개 팀이 8강에 올라 토너먼트를 치르게 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차·포 떼고 나섰다. 핵심 자원인 박지수(KB국민은행)와 박지현(LA스파크스)가 각각 부상, 소속팀 일정 등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11명으로 엔트리를 꾸렸다. 초반 흐름은 좋지 않았다. 3분30초 동안 야투 없이 자유투로만 4점을 올렸다. 박수호 감독이 스타팅 멤버 5명을 모두 바꾸는 변화를 준 까닭이다. 허예은(KB)이 골 밑 돌파로 첫 야투를 성공시켰고, 이후 조금씩 감각이 살아났다.
’BNK 듀오‘ 이소희와 최이샘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내·외곽을 오가며 각각 21득점, 19득점을 넣었다. 이해란(삼성생명·12득점)과 허예은(11득점 8어시스트), 강유림(삼성생명·11득점), 정현(하나은행·10득점) 또한 두 자릿수 득점을 자랑했다. 홍유순(신한은행·9득점 12리바운드)과 진안(하나은행·8득점 7리바운드)은 높이서, 안혜지(BNK·10어시스트)는 패스로 힘을 보탰다. 강이슬(우리은행)은 이날 유일하게 코트를 밟지 않았다.
한국 여자농구는 그간 AG서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기억은 2006 도하 대회가 유일하다. 당시 4위에 머물렀다. 남북 단일팀으로 나선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직전 대회였던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에서도 3-4위전서 북한을 꺾으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다만, 정상에 오른 지는 꽤 됐다. 2014 인천 대회가 마지막이다. 이번 대회에서 12년 만의 정상 탈환을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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