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 후 작아진 옷, 버리지 않고 벤치로…365mc ‘새활용 프로젝트’

체형 변화로 더 이상 입지 않게 된 옷이 학생들의 휴식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365mc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는 서울 중랑구 신현중학교에 폐의류를 새활용해 제작한 벤치 4개를 지난달 기증했다고 17일 밝혔다. 벤치는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학교 외부와 실내에 각각 2개씩 설치됐다.

 

365mc는 복부·팔뚝·허벅지 등 다양한 부위의 지방흡입과 지방추출주사 등 체형교정 치료를 시행하면서 고객들의 체형 변화로 입지 않게 된 옷을 기부받는 ‘커진 옷 기부 캠페인’을 아름다운가게와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365mc에 따르면 연간 3만건 이상의 지방흡입 관련 시술이 이뤄지는 만큼 고객들이 기부하는 의류도 자원순환과 나눔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캠페인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에는 한발 더 나아가 버려질 수 있는 의류를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벤치로 재탄생시켰다.

 

◆ 4000만원 후원…학생들이 폐의류 수거부터 직접 참여

 

이번 벤치 설치 사업은 365mc가 지난해 12월 아름다운가게에 ‘폐의류 업사이클링 학교 벤치 설치 및 환경교육 사업’을 위해 4000만원을 기부하면서 추진됐다.

 

기부금은 폐의류를 활용한 학교 벤치 제작과 학생 대상 환경교육, 자원순환 활동 등에 사용됐다.

 

특히 단순히 완성된 벤치를 학교에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하도록 구성했다.

 

신현중학교 학생들은 의류 폐기물과 자원순환을 주제로 한 ‘의로운 탐구생활’ 환경교육을 받은 뒤 교내에서 폐의류를 직접 수거했다. 모인 옷은 전문업체를 거쳐 가공됐으며, 섬유패널 형태의 새로운 소재로 만들어져 벤치 제작에 활용됐다.

 

학생들이 직접 모은 헌옷이 자신들이 생활하는 학교의 새로운 휴식 공간으로 돌아온 셈이다.

◆ 폐의류 260kg이 벤치로…버려질 옷에 새로운 쓰임 더해

 

이번 벤치 제작에는 총 260kg의 폐의류가 활용됐다.

 

이를 소각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73.21kgCO₂의 탄소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30년생 소나무 한 그루의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6.6kg으로 가정할 경우 소나무 약 11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양에 해당한다.

 

365mc의 의류 기부 활동은 체형 변화 이후 남게 된 옷의 새로운 활용처를 찾는 데서 출발했다. 복부나 팔뚝, 허벅지 등의 지방흡입이나 지방추출주사를 받은 뒤 이전에 입던 옷이 커져 더 이상 착용하지 않는 고객들로부터 의류를 기부받아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재사용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이 같은 의류 기부를 넘어 폐의류를 새로운 소재와 제품으로 전환하는 새활용까지 자원순환 활동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365mc대표원장협의회 김하진 회장은 “폐기될 수 있었던 의류가 새활용을 거쳐 학생들이 실제 사용하는 휴식 공간으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365mc는 아름다운가게와 ‘커진 옷 기부 캠페인’을 10년째 이어오며 고객들과 함께 자원순환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의료서비스와 직접적인 영역뿐 아니라 환경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ESG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름다운가게 장윤경 상임이사는 “이번 사업은 학생들이 폐의류를 직접 모으고, 그 옷이 새로운 자원으로 바뀌어 학교 공간에 설치되는 과정까지 경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기부된 물건의 다양한 쓰임을 발굴해 자원순환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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