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예능 프로그램 '말자쇼'가 파죽지세의 상승 곡선을 그리며 월요일 밤의 확실한 예능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방송된 KBS2 '말자쇼'는 전국 시청률 3.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는 가수 조째즈가 출연했던 '인생의 갈림길' 특집이 기록한 종전 최고 시청률 3.6%를 4주 만에 넘어선 기록이다. 특히 최근 6주 연속 시청률 3%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말자쇼'의 상승세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님을 입증한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월요일 밤 안방극장을 매료시킨 '말자쇼'의 4가지 주요 흥행 비결을 짚어본다.
◆ '물과 불' 김영희·정범균, 절묘한 에너지가 만든 MC 시너지
'말자쇼' 성공의 첫 번째 원동력은 프로그램을 이끄는 두 MC 김영희와 정범균의 절묘한 호흡에 있다. '말자 할매' 캐릭터로 무대에 서는 김영희는 남다른 통찰력으로 고민을 안고 찾아온 사연자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며 극의 중심을 잡는다.
이에 맞서 정범균은 김영희와 에너지를 조율하며 자신을 낮추는 연출도 마다하지 않는 플레이어로 활약한다. '물과 불'처럼 상반된 성향을 가진 두 사람의 유쾌한 호흡은 방송 곳곳에서 끊임없는 웃음을 자아낼 뿐만 아니라,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사연자의 고민도 부드럽고 유연하게 풀어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 게스트들의 솔직한 경험담…깊이를 더한 진정성 있는 공감
게스트들이 보여주는 뛰어난 공감 능력 역시 관객과 시청자의 마음을 두드린 요소다. 최근 출연한 배우 정영주, 개그맨 김기열, 크리에이터 매직박, 전 운동선수 김요한, 이원희 등은 관객들의 진솔한 고민에 자신들의 실제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뭉클한 위로를 전했다.
특히 정영주는 싱글맘으로서 겪었던 육아 고민을 솔직하게 나누었고, 김기열은 부모님의 암 투병 경험을 고백하며 공감의 폭을 넓혔다. 게스트들의 거짓 없는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단순한 재미를 넘어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 특집 콘셉트를 삶으로 풀어낸 제작진의 '핀셋 섭외력'
특집 주제에 딱 들어맞는 게스트를 발굴해 내는 제작진의 기획력도 돋보인다. 제작진은 출연진의 실제 삶을 기획 콘셉트와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방송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직업의 세계' 특집의 경우 웹소설 작가, 전직 의사, 유튜버라는 세 가지 독특한 이력을 가진 '중증외상센터'의 원작자 이낙준을 섭외해 다채로운 직업 이야기를 풀어냈다.
'인생의 갈림길' 특집에는 마흔 살에 가수로 데뷔하며 인생 역전에 성공한 조째즈를 출격시켜 서사의 설득력을 높였다.
'9회 말 2아웃' 특집에서는 10년이라는 긴 공백기를 극복하고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양상국을 섭외해 주제 의식을 명확히 전달했다.
◆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 사연자와의 지속적인 유대 관계
사연자들과 맺는 지속적인 유대 관계는 '말자쇼'만의 독보적인 차별점이다. 방송을 통해 인연을 맺은 사연자들이 근황을 전하기 위해 재방문하는 광경이 자주 연출되며 훈훈함을 더한다.
지난 14일 방송에서는 '사막여우상 솔로 여교사'로 화면에 얼굴을 비췄다가 학생들에게 노처녀 커밍아웃을 하게 됐다고 전한 관객이 3주 만에 다시 출연해 남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앞서 7일 방송에서도 "선택을 할 때마다 항상 실패해 새로운 선택이 두렵다"라며 고민을 털어놓았던 사연자가 4개월 만에 재출연해 싱글맘으로서의 고충을 전했다. 이에 김영희는 진심 어린 응원과 조언으로 사연자를 다독이며 진정한 소통 예능으로서의 면모를 입증했다.
사연자와 시청자 모두에게 따뜻한 진심을 건네는 '말자쇼'만의 진정성 있는 접근법이 꾸준한 시청률 상승을 이끌어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이어질 흥행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KBS2 '말자쇼'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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