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에서 ‘메인코2’까지…노재원에 스며들다

배우 노재원이 탄탄한 필모그래피로 성장 서사를 쌓고 있다. 

 

노재원은 지난 9일 첫 공개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에 이어 오는 23일 개봉하는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까지 굵직한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매 작품 개성 강한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온 그는 잇달아 새로운 얼굴을 선보이며 그간 쌓아온 필모그래피를 다시금 주목하게 만든다.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통해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노재원. 그는 꿈을 향해 달려가지만 계속해서 마주하는 냉혹한 현실 앞에 좌절하고 무너져가는 청춘의 모습을 담담하게 풀어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와 시즌3에서 클럽 MD 출신의 게임 참가자 남규 역으로 새로운 얼굴을 꺼내 들었다. 타노스(최승현 분)와 함께 참가자들 간 끊임없이 분란을 일으키는 악랄한 면모를 거침없이 표현한 것. 다른 참가자들을 해치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행동부터 약물 금단 증세까지 설득력 있게 그려내 국내를 넘어 해외에도 눈도장을 찍었다.

 

작품마다 예상을 뛰어넘는 변신을 거듭해온 노재원의 연기력은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도 빛을 발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9년 뒤 더 큰 욕망을 향해 폭주하는 백기태(현빈)의 위태로운 여정을 그린 누아르 드라마다. 극 중 노재원은 시즌1에 이어 표학수 역을 맡아 백기태와 달라진 관계를 드러냈다.

 

지난 시즌 속내를 쉽게 읽을 수 없는 태도와 독특한 말투의 표학수를 자신만의 개성으로 완성한 바 있다. 백기태(현빈)를 견제하며 의중을 알 수 없는 인물로 등장했다면, 시즌2에서는 한층 커진 야심을 드러내며 극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비뚤어진 가발과 독특한 스타일링은 물론 광기 어린 눈빛, 상대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비릿하고 능청스러운 모습까지 캐릭터의 색깔을 더욱 짙게 만들었다.

 

여기에 첫 상업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의 주인공 박태영 역을 맡아 또 한 번의 변주를 예고했다. 박태영은 비상한 머리와 지독한 노력으로 자신을 증명해왔지만 늘 친구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인물. 절친한 친구를 향한 열등감과 질투를 품고 끝내 그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으며 치열한 복수의 승부를 펼친다. 그동안 밝은 얼굴 뒤에 서린 불안부터 거침없는 악랄함, 속내를 알 수 없는 광기까지 인물마다 완전히 다른 결을 보여준 만큼 이번 작품에서 선보일 박태영 역시 기대를 높인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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