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비만이 살길…류지현호, 시나리오 A·B·C까지 확실하게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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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다양하게, 작은 것 하나까지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한국 야구 대표팀이 마지막 담금질에 한창이다. 대표팀은 21일 대만과의 예선 1차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카운트다운이 시작됐지만, 대회 조직위로부터 경기 운영에 대한 구체적 지침조차 전달받지 못했다. 최대한 다양한 시나리오 대비책을 구상 중인 이유다.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은 “단기전, 특히 국제대회에선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여러 가지 옵션을 준비해야 한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만약에, 만약을 더한다. 윤동희(롯데), 박준순(두산)은 15~16일 이틀 연속 특별 타격훈련을 실시했다. 단순히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두 선수 모두 오른손 타자다. 쓰임새를 높이고자 한다. 류 감독은 “일본을 비롯해 우리가 상대할 가능성이 많은 투수 가운데 왼손이 많다.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윤동희는 외야수임에도 1루서 펑고를 받기도 했다. 당장 내야수로 쓰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혹시 모를 변수까지 감안한 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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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판정만 하더라도 마찬가지. 종목 특성 상 볼 하나에 희비가 엇갈리는 일이 많다. 그간의 사례들을 떠올려 보면 불리한 판정을 받을 때도 꽤 있었다. 더욱이 선수들은 이미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에 익숙해진 상황(2024시즌 도입). 심판이 직접 판정을 내리는 장면이 어색할 수도 있을 터. 류 감독은 “국제대회에 나갈 때마다 ABS를 얘기할 순 없는 부분”이라면서 “다소 불리하게 작용을 하더라도 평점심을 유지하도록, 그런 부분에 대해 강조했다”고 귀띔했다.

 

출국 전 마지막 연습경기에도 여러 요소를 넣었다. 17일 상무와 맞대결을 벌인다. 총 8이닝으로 진행된다. 엔트리에 등록된 11명의 투수 가운데 8명이 출격할 예정이다. 에이스 곽빈을 포함해 13일 선발 등판했던 최민석(이상 두산)과 소형준(KT)이 휴식을 취한다. 각각 1이닝씩 소화하되, 상무 쪽에 양해를 구해 투구 수 제한(30개)을 둘 예정이다. 류 감독은 “(연습경기 후) 3일 쉬고 대만전을 치르는데, 그 이상을 던지는 건 무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승부치기도 경험하도록 할 방침이다. 상무와의 연습경기 8회는 주자 두 명(1,2루)을 두고 출발한다. AG는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10회부터 승부치기에 돌입한다. 세부사항은 물음표지만, 직전 항저우 대회를 참고했다. 사실 리그서 승부치기를 하는 일은 거의 없다. 특히 투수들의 부담이 클 터. 류 감독은 “이 시기에 어떤 것을 경험한다는 건 맞지 않는 듯하다”며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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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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