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 와글와글] ‘오디세이’, 역대 외화 흥행 6위…암표 문제 여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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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디세이의 흥행 열기가 아이맥스(IMAX) 암표 논란으로 번졌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을 최고의 상영 환경에서 보려는 관객 수요가 몰리면서 일부 인기 회차와 좌석을 중심으로 웃돈 거래가 기승을 부린 것이다. 이를 지켜보는 관객들 사이에서는 “보고 싶은 사람이 못 보는 구조”라는 불만과 “특별관 예매 경쟁이 과열된 결과”라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영화진흥위원회에 접수된 특수상영관 암표 및 부정거래 신고는 총 504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99건은 오디세이 관람권 거래였고, 나머지 5건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관람권 거래였다. 신고 대부분이 오디세이에 집중된 셈이다.

 

 상영관 유형별로는 아이맥스 관람권 부정거래가 489건으로 전체의 약 97%를 차지했다. 오디세이의 흥행과 함께 아이맥스 상영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암표 거래 역시 특정 포맷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아이맥스는 영화 촬영에 사용된 화면 비율을 보다 크게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상영관보다 관객 선호도가 높은 특수상영관이다. 특히 놀란 감독 작품은 아이맥스 관람 수요가 높은 편이다. 오디세이 역시 개봉 전부터 예매 경쟁이 치열했고 국내 대표 특별관으로 꼽히는 CGV 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은 인기 좌석을 중심으로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

 

 문제는 이 수요를 노린 웃돈 거래다. 앞서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오디세이 용산 아이맥스관 티켓이 정가의 5배가 넘는 가격에 판매되는 사례도 확인됐다. 정가가 2만 원 안팎인 티켓 한 장이 최대 11만5000원에 올라왔고 여러 좌석을 묶어 파는 연석 거래도 이어졌다.

 

 온라인에서는 불만이 쏟아졌다. 일부 관객들은 “영화를 보려는 사람보다 되팔려는 사람이 먼저 좋은 좌석을 가져간다”, “용아맥은 예매도 어려운데 암표까지 붙으면 일반 관객은 방법이 없다”, “공연 티켓도 아니고 영화표까지 웃돈을 붙여 파는 건 선을 넘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아이맥스 명당 좌석을 두고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암표 거래가 관객의 선택권을 빼앗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특별관 수요가 폭발한 만큼 어느 정도 예고된 문제라는 시각도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놀란 영화에 용아맥이면 당연히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다”, “좌석 수는 한정돼 있는데 원하는 사람은 많으니 암표상이 끼어드는 구조가 반복된다”, “예매 시스템과 재판매 감시가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짚었다. 암표 판매자 개인의 문제를 넘어 특수상영관 인기 회차에 반복되는 문제라는 것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영화 관람권 암표를 불공정행위 신고·제보 대상으로 정했다. 지난달 18일부터는 아이맥스를 포함한 특수상영관의 암표 거래 신고도 접수하기 시작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접수된 신고에 대해 수사의뢰 등을 위해 관계 기관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CGV는 예매를 1인당 1회 최대 4장, 하루 최대 4장으로 제한했다. 

 

 때문에 관객이 몰리는 특별관 티켓의 공정한 배정과 관리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오디세이를 아이맥스로 보고 싶은 관객의 열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그 열기가 암표상들의 장사 수단으로 변질된다면 피해는 결국 일반 관객에게 돌아간다. 영화 흥행의 온도가 뜨거울수록 예매 공정성과 부정거래 단속을 둘러싼 논의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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