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책가도 병풍', 프랑스 기메박물관 특별전 출품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책가도 병풍. 국가유산청 제공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책가도 병풍. 국가유산청 제공

국립고궁박물관이 조선 왕실의 서책 문화를 대표하는 책가도 병풍을 유럽에 처음 선보이며 우리 국가유산 알리기에 나선다.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은 16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프랑스 파리 국립기메동양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착시의 지식, 한국: 18~20세기’에 책가도 병풍 1점을 출품한다고 15일 밝혔다.

 

국립기메동양박물관은 아시아 미술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프랑스의 국립 박물관이다. 올해를 한국의 해로 지정하고 한국 문화와 예술을 소개하는 다양한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특별전의 중심 주제는 책거리다. 책거리는 18세기 후반 정조 시대를 전후해 서양에서 전해진 원근법과 조선의 전통적인 회화 기법이 결합하면서 발전한 회화 양식이다.

 

국립고궁박물관이 선보이는 책가도 병풍은 서가를 배경으로 책과 각종 기물이 배치된 형태의 작품이다. 특히 조선 왕실에서 책과 학문, 배움이 갖는 의미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로 평가된다.

 

전시는 모두 4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국립고궁박물관의 책가도 병풍은 18세기 조선의 지식과 책가도를 다루는 1부에 소개된다. 1부에서는 책과 지식을 중시했던 18세기 조선의 사회·문화적 분위기를 살펴본다. 특히 정조가 1791년 어좌 뒤에 책가도 병풍을 설치하고 제작을 장려했던 배경 등을 통해 당시 왕실에서 책가도가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를 조명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앞서 올해 상반기에도 기메동양박물관에서 열린 K-Beauty(한국의 미) 특별전에 왕실유산 26점을 출품한 바 있다. 당시 나전장생문빗접과 백자청화연당초문합 등을 통해 조선 왕실의 미용 문화를 현지에 소개했다.

 

이번 책가도 병풍은 2017년 싱가포르 아시아문명박물관 특별전에 출품된 이후 유럽에서는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상반기 왕실의 미용 문화에 이어 하반기에는 책가도를 통해 조선 왕실의 학문과 지식 문화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외 박물관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국가유산을 해외 전시에 적극 출품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알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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