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앞둔 日 ‘감염병 주의보’… 홍역 10년 내 최다-독감도 일찍 왔다

일본 단거리 육상선수 기류 요시히데가 지난달 18일 도쿄 국립경기장 외부서 열린 AG 성화 점화식에서 채화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일본 단거리 육상선수 기류 요시히데가 지난달 18일 도쿄 국립경기장 외부서 열린 AG 성화 점화식에서 채화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메달 경쟁의 복병이 경기장 밖에서 고개를 들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을 앞둔 개최지 일본서 홍역과 백일해 등 감염병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수많은 참가자가 한데 모이는 종합대회인 만큼 감염 한 번이 선수의 컨디션과 경기 일정까지 흔들 수 있어 한국 선수단도 대비에 나섰다.

 

대한체육회는 일찌감치 선수단 안전 관리에 공을 들였다. 체육회 관계자는 14일 “안전교육을 비롯한 사전 교육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선수단 전원을 대상으로 모두 이뤄졌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비해 출국 전부터 대응 요령을 숙지하도록 한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홍역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지난달 25일 기준 올해 549명의 환자가 확인돼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크게 유행한 급성 호흡기 질환인 백일해도 계속 발생하고 있고, 인플루엔자 역시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유행 기준을 넘어섰다.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열리는 이번 AG에는 아시아 각국에서 대규모 선수단이 모인다. 한국은 41개 종목에 1052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경기장과 숙소, 식당 등에서 여러 나라 참가자와 접촉하는 만큼 감염병 관리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전망이다.

 

체조 여서정, 원윤종 IOC 위원, 하형주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상현 선수단장, 정창훈 하계올림픽종목협의체장, 펜싱 오상욱(왼쪽부터)이 지난 3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서 결단식 선전 기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체조 여서정, 원윤종 IOC 위원, 하형주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상현 선수단장, 정창훈 하계올림픽종목협의체장, 펜싱 오상욱(왼쪽부터)이 지난 3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서 결단식 선전 기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숙박 환경도 평소 종합대회와 다르다. 선수촌 한 곳에 모이는 방식이 아니라 한국 선수단은 컨테이너형 숙소와 크루즈, 호텔 등에 나뉘어 머문다. 체육회는 이런 특성을 고려해 “총 5개 본부 체계를 구축하고, 출·입국·생활 지원 및 위기관리 매뉴얼 마련·교육을 통해 선수단이 안전하게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지나치게 불안해할 단계는 아니다. 질병청이 일본과 주요 참가국의 발생 상황, 국내 유입 및 추가 전파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한 주요 감염병 위험도는 ‘낮음’ 또는 ‘매우 낮음’ 수준이다. 그렇다고 대비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질병청은 출국 전 MMR 백신 접종력을 확인하고 2회 접종하지 않았거나 여부가 불확실할 경우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백일해 예방을 위한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접종 이력도 살펴야 한다. 현지에서는 손 씻기와 기침 예절, 환기 등 기본수칙을 지키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다른 사람과 접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제 기량을 발휘하려면 무엇보다 몸이 받쳐줘야 할 터. 결국 이번 AG에서도 ‘안 아픈 것도 경기력’이라는 만고의 진리는 통한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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