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간판’ 박혜정, AG 2연패 정조준…유재석 캠프서 만난 변우석 등 ‘특별한 응원군’ 든든

사진=최서진 기자
사진=최서진 기자

 우상을 바라보며 꿈을 키우던 소녀는 어느덧 한국 여자 역도의 간판으로 성장했고, 이젠 우상을 뛰어넘을 준비까지 마쳤다. 박혜정(고양시청)이 2026 아이치·나고야 AG에서 장미란을 넘어 한국 여자 역도 사상 첫 2연패에 도전한다. 

 

 박혜정은 중학생 때부터 ‘장미란 키즈’로 주목받았다. 세계 무대서도 빠르게 이름을 알렸다. 2023년 세계선수권에서 여자 최중량급 3관왕(인상 124㎏·용상 165㎏·합계 289㎏)에 올랐고, 첫 국제종합대회 출전이던 2022 항저우 AG(2023년 개최)에서도 합계 294㎏(인상 125㎏·용상 16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는 우상을 넘어설 차례, 강력한 경쟁자를 제쳐야 이룰 수 있다. 중국의 리원원이 기다리고 있다. 박혜정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합계 299㎏(인상 131㎏·용상 168㎏)을 들어 올렸다. 그러나 리원원(합계 309㎏·인상 136㎏·용상 173㎏)에게 밀려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리원원의 은퇴 번복 해프닝, 박혜정의 동기부여가 됐다. 그는 “지난해 중국서 열린 대회에서 리원원이 동료들에게 메달을 걸어주는 시간이 있었다. 당시 나는 다음날이 경기라 쉬고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리원원이 나를 찾았다고 하더라. 쉰다는 얘기를 듣고 ‘봤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했다더라. 그 말을 듣고 뭉클하기도 했다”며 “근데 다시 AG에 출전한다고 하니 그 마음이 싹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무조건 이기겠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역도대표 박혜정이 2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진천=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역도대표 박혜정이 2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진천=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역도 요정’이라 불릴 만큼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박혜정에게 지난해 특별한 응원군이 생겼다. 올여름 OTT 넷플릭스 ‘유재석 캠프’에 출연해 유재석, 변우석, 일반인 출연자들과 2박3일간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그는 “변우석 님이 정말 잘생겼다. 유재석님은 4번째로 보는 거라 크게 감흥이 없었다”고 웃은 뒤 “변우석님이 처음 나를 보곤 놀라시더라. 그래서 ‘저를 어떻게 아세요?’라고 물었는데, ‘당연히 알죠’라고 하시더라. 행복했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캠프에 있을 때 감기였다. 알고 보니 독감이었는데 당시엔 초기였다. 계속 기침을 했다. 변우석님이 다른 사람들 몰래 감기약 3개를 챙겨주셨다. 안 먹고 팀 숙소에 가져갔다. 누가 먹을까 봐 잘 숨겨놨다”면서 “뿐만 아니라 같이 출연했던 분들 모두에게 응원을 받고 있다. 대회를 나갈 때면 ‘다치지 마라’, ‘잘해라’ 메시지를 보내주신다. 고마운 분들”이라고 부연했다.

 

 캠프 때 받은 에너지를 동력 삼아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목표는 금메달과 파리올림픽서 자신이 세운 한국 신기록 경신이다. 합계 300㎏ 이상을 들겠다는 의지다. 그는 “금메달과 함께 합계 300㎏ 이상을 들어 올려 한계를 넘고 싶다”며 “최선을 다해 훈련을 하고 있다. 재활도 잘하고 있으니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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