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황재균~”
프로야구 KT와 롯데의 맞대결이 펼쳐진 13일 수원KT위즈파크. 6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다. 갑작스럽게 경기장 안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날 특별 엔트리로 등록된 황재균이 몸을 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경기장 가득 울려 퍼지는 응원가를 들으며 유격수 권동진 타석서 대타로 들어갔다. 이영재를 상대했다. 결과는 헛스윙 삼진이었지만 팬들은 박수로 맞이했다.
끝이 아니다. 아주 잠깐이지만 수비도 소화했다. 7회 초 시작과 동시에 투입됐다. 기존 3루수 허경민이 잠시 유격수로 자리를 옮긴 가운데 황재균이 3루로 들어갔다. 황재균은 환호하는 팬들에게 모자를 벗어 인사했다. 바뀐 투수 손동현이 공 한 개를 던진 후 다시 교체됐다. 선수 유니폼을 입고 나선 마지막 경기가 끝난 것. 황재균의 눈시울이 붉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이날 경기 후 황재균의 은퇴식이 열린다. 이날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앞서 황재균은 “오랜만에 공도 던지고 방망이도 쳐봤는데 굉장히 재밌더라. 처음 야구했을 때의 감정을 느꼈던 것 같다. 잠깐이나마 그 기분을 즐기려 했다”고 밝혔다. 워낙 야구에 대한 애정이 크다. 그 마음을 알기에 이강철 KT 감독은 치열한 선두 싸움 중임에도 황재균의 마지막을 격려했다.
수원=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수원=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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