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근차근, 그러면서도 확실하게!’
프로야구 SSG가 미래 자원을 키운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소집일(14일)이 머지않았다. 투수 조병현, 포수 조형우, 내야수 정준재 등 주축 자원들이 대거 출격하는 상황. 공백이 결코 작지 않다.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던가. 퓨처스(2군)에서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온 신예들이 공백을 메울 전망이다. 대졸 신인 안재연에서부터 고졸 신인 오시후, 김요셉 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어필할 이는 누구일지 관심이 쏠린다.
SSG는 그간 2군에 ‘선진 육성’을 심기 위해 노력해왔다. 추신수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의 철학과도 맞닿아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경우 아무리 뛰어난 유망주라도 대부분 마이너리그를 거친다. 기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어느 정도 올라왔다고 판단했을 때 비로소 빅리그 무대에 설 수 있다. SSG가 바라보는 지점과 일맥상통한다. SSG는 신인을 무리하게 올리기보다는, 중장기적인 선수 성장을 위해 뼈대를 만드는 작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가장 많은 기회를 얻은 이는 안재연이다. 13일 현재 (1군) 7경기에 나섰다. 대졸 신인으로, 2군 내야수 중 단연 돋보인다는 평가다.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2군서 71경기를 뛰는 동안 실책은 5개에 불과했다. 코치진의 피드백 수용이 빠르고, 승부 근성도 강해 좀처럼 그냥 돌아서는 법이 없다. 공격력에서도 기대 요소가 많다. 지난 10일 인천 한화전에선 데뷔 첫 3루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오시후와 김요셉은 ‘12주 피지컬 프로젝트’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케이스다. 구단의 집중 육성 프로그램으로, 개개인에 맞는 훈련을 도입한다. 오시후는 순수 근육량을 의미하는 린 매스(Lean Mass)를 성공적으로 향상시켰다. 체지방량은 줄이고(2.9㎏), 골격근량만 1.5㎏ 늘렸다. 순발력 수치가 2배 이상 올랐고, 덕분에 단거리 스프린트 기록 또한 눈에 띄게 단축됐다. 스윙 메커니즘에도 변화가 있었다. 하체 중심이 원활해졌으며 전체 폼도 한층 간결해졌다.
김요셉은 체격을 키우는 데 초점을 뒀다. 8.4㎏ 증량했다. 입단 당시 왜소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웬만한 1군 투수들의 공에 밀리지 않을 피지컬을 갖추게 됐다. 주목할 점은 체격이 커졌음에도 스프린트 기록이 오히려 5% 이상 줄었다는 것. 골격근량 위주로 몸집을 키웠기에 가능한 일이다. 늘어난 체중을 바탕으로 반응 속도를 높이는 탄성 훈련을 병행할 예정이다. 구단에선 높은 타율과 장타력을 겸비한, 중장거리 타자로 성장할 수 있는 자원으로 보고 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