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X형사2’ 연쇄살인마 유승호의 기괴한 범죄가 드러났다.
‘재벌X형사2’는 재력으로 판을 뒤집는 재벌형사 진이수(안보현)와 새 팀장 주혜라(정은채)의 사이다 공조 수사극. 유승호는 조각가이자 미디어그룹 UBS의 막내아들 유성원 역으로 합류해 극의 흥미를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12화에서 진이수와 주혜라가 진이수를 함정에 빠뜨렸던 조필구(박도욱)를 체포하는 데 성공했지만, 배후에 있는 유성원(유승호)이 조필구를 독살하고 정민재(임진섭)까지 살해하며 수사망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전국 7.2%(닐슨코리아) 시청률을 기록했다.
진이수가 인질극을 벌이던 조필구를 테이저 건으로 제압하는 장면으로 포문을 열었다. 체포된 조필구는 끝까지 입을 다문 채 변호사를 부르겠다며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 전화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유성원이었다.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조필구의 협박에 유성원은 곧바로 어머니이자 UBS 미디어그룹 회장인 정태선(김혜은)을 찾아갔다. 유성원은 “한수그룹 진이수 체포된 거 알죠? 그거 내가 한 거야”라며 진이수를 함정에 빠뜨린 전말을 털어놓았다. 진이수에게 복수심을 품고 있던 김영환(최동구)을 이용해 그를 마약과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만들었던 것. 유성원은 “좀 서둘러야 할 것 같아요. 그 놈이 입을 열면 나도, 엄마도, 엄마가 사랑하는 이 회사도 끝장날 것 같아”라는 말을 남긴 채 자리를 떠났고, 정태선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진이수와 주혜라는 조필구가 유성원에 대해 검색한 기록을 발견한 데 이어, 김영환이 유성원의 작업실을 찾아갔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유성원이 자신에게 했던 말을 되짚던 진이수는 유성원이 자신을 함정에 빠뜨린 진짜 의도를 간파해 냈다.
그러나 유성원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기도 전에 비극이 엄습했다. 정태선의 비서인 한종현(문진승)이 변호사로 위장해 경찰서 접견실로 침투, 조필구의 국밥에 약물을 타 그를 독살한 것. 뒤이어 강하서 강력 1팀 사무실로 대형 박스가 배달됐다. 상자 안에 담긴 것은 유성원을 미행하다 연락이 두절된 후배 정민재의 차가운 시신이었다. 주혜라는 충격과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아 오열했고, 진이수는 배송 기사들을 상대로 범인의 행방을 추적했지만 결정적인 단서는 찾지 못했다.
결국 분노가 극에 달한 주혜라는 유성원의 작업실로 직접 향했다. 유성원은 격앙된 주혜라를 향해 “나는 당신 같은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에요”라며 새로 작업 중인 조각상을 보여줬다. 그 조각상이 정민재의 흉터까지 그대로 재현한 것임을 확인한 주혜라는 이성을 잃고 유성원의 얼굴에 매서운 주먹을 날렸고, 뒤이어 도착한 진이수가 주혜라를 제지하며 상황을 수습했다.
두 사람은 유성원을 강하서로 데려와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다. 유성원은 진이수를 향해 “형, 자꾸 평범한 척할 거야? 내가 언제까지 일깨워줘야 돼?”라며 도발했으나, 진이수는 자신이 유성원과 결코 같은 사람이 아니라며 그의 결핍을 정확히 건드렸다. 진이수는 “난 날 아껴주는 엄마가 있었거든. 너한테 그런 엄마가 없었지. 그래서 완전히 망가져 버린 거야. 고쳐 쓸 수도 없을 정도로”라고 말했고, 여유롭던 유성원의 표정은 순식간에 일그러졌다. 주혜라 역시 “결국 넌 잡혀. 나중에 추잡하게 끌려오지 말고 자백해”라고 경고하며 압박했지만, 유성원은 이내 태연한 태도를 되찾으며 두 사람을 비웃었다.
그때 정태선이 변호인단을 이끌고 나타났고, 결국 유성원은 풀려났다. 설상가상으로 서장 권태균(류태호)은 정민재가 주혜라의 후배라는 이유로 주혜라를 수사에서 배제하고 사건을 2팀으로 넘겨버렸다. 경찰서를 빠져나온 유성원은 정태선에게 “내가 엄마 때문에 이렇게 망가진 거래. 그러니까 책임을 져야지”라고 말했다. 당분간 해외에 나가 있으라는 정태선의 말에 유성원은 “엄마가 수갑차고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것도 재밌을 것 같은데 자백해 버릴까”라며 섬뜩한 웃음를 터뜨려 소름을 유발했다.
방송 말미, 마침내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유성원의 범행 전말이 공개됐다. 주혜라의 추측처럼 그동안 유성원이 만들어온 작품들이 단순한 조각상이 아니었고, 피해자의 죽음을 자신의 방식으로 기록하고 소유하듯 작품으로 남겨왔던 것. 과연 강력 1팀이 극악무도한 재벌 살인마 유성원을 처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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