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가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으로 가는 길목에서 숙적 일본과 만난다. 13년 만의 아시아선수권 결승 진출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을 벌인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오후 3시30분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 시립체육관서 일본과 2026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준결승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10일 8강에서 중국을 세트 점수 3-1(17-25 25-21 25-22 29-27)로 꺾고 먼저 4강에 올랐다. 첫 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내리 세 세트를 가져오는 역전승이었다. 허수봉(현대캐피탈)과 임동혁(대한항공)이 나란히 21점씩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이상현(우리카드)도 14점을 보탰다.
난적이 기다린다. 준결승서 마주하는 상대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6위 일본이다. 일본은 11일 인도를 세트 점수 3-0(25-17 25-15 25-19)으로 완파하며 준결승에 오른 바 있다.
이번 한일전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대회 우승팀에는 2028 LA 올림픽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우승팀을 포함한 1~3위 팀은 LA 올림픽 출전권 3장이 걸린 2027 FIVB 남자 월드컵 출전 자격도 얻는다.
한국은 2013년 아시아선수권 준우승 이후 13년 만의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아시아선수권에서 네 차례(1989·1993·2001·2003년) 정상에 올랐지만 마지막 우승은 23년 전인 2003년이다. 2017년 3위를 끝으로 메달권에서도 멀어져 2019년 4위, 2021년 8위, 2023년 5위에 머물렀다. 2019년 4위 이후로는 7년 만에 다시 밟은 4강 무대다. 올림픽에는 2000년 시드니 대회를 끝으로 나서지 못했다.
결승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은 일본이다. 중국을 넘어 기세를 끌어올린 한국이 우승 후보까지 꺾고 28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 가능성을 한층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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