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인터내셔널 G2(IG2) 등급 경주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가 열린 렛츠런파크 서울이 2만7000여명 인파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지난 6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이번 경주는 한국과 일본, 홍콩을 대표하는 정상급 경주마가 출전한 한국경마 최고 권위의 국제경주다. 올해는 특히 코리아컵이 국내 경마 역사상 처음으로 인터내셔널 G2(IG2) 등급을 부여받은 뒤 열린 첫 대회여서 개최 전부터 국내외 경마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경주의 국제 등급은 국제경마통괄기구연맹(IFHA)의 기준에 따라 아시아경마회의 산하 등급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부여된다.
심사의 핵심 지표는 직전 수년간 해당 경주 상위 착순마들의 국제 레이팅이다. 2016년 창설된 코리아컵이 아홉 번째 대회에서 IG2에 도달했다는 것은 출전마의 수준이 국제사회에서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올해 코리아컵의 총상금은 16억원, 우승상금은 8억원으로 국내 최고 규모다.
함께 열린 코리아스프린트는 IG3 등급으로 총상금 14억원, 우승상금 7억원이 걸렸다.
먼저 치러진 제8경주 코리아스프린트(1200m)에서는 일본의 ‘드래건웰즈’가 ‘아메리칸스테이지’의 선두 경쟁 끝에 1분10초7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한국의 ‘빈체로카발로’는 최범현 기수와 함께 홍콩의 강자 ‘고저스윈’ 등을 제치고 3위를 확보했다.
제9경주 코리아컵(1800m)에서는 지난해 우승마인 일본의 8세마 ‘딕테이언’이 2연패를 달성했다.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선두를 지키던 ‘선데이펀데이’를 따라잡아 6마신 차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딕테이언은 일본 도쿄다이쇼텐(도쿄대상전, G1)을 제패한 일본 최정상급 마필이다. 한국의 ‘어메이징칸’은 진겸 기수와 함께 3위에 올라 한국마 최고 성적을 냈다.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마 ‘클린원’은 5위로 경주를 마쳤다.
이날 렛츠런파크 서울은 관람객의 열기로 가득 찼다. 승마체험 프로그램에는 하루 종일 대기 줄이 이어졌고, 8개국 음식을 한자리에 모은 글로벌 푸드페스타 행사와 우드포드 리저브 칵테일 바에도 관람객이 몰렸다. 대학교 응원단의 응원 퍼포먼스와 풍물놀이도 무대에 올라 경주 사이 시간을 채웠다.
우희종 한국마사회장은 “올해 코리아컵이 국내 최초의 국제 G2 경주로 열린 것은 한국경마의 국제화 노력의 결과”라며 “생산과 육성 기반을 꾸준히 다져 한국 경주마가 국제무대에서 더 높은 곳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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