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아프리카개발은행과 협력…청정에너지·모빌리티 사업 발굴

 

현대자동차그룹이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과 아프리카 청정에너지 전환과 산업화 지원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모빌리티와 에너지, 인프라 분야의 사업 역량을 AfDB의 개발금융 기능과 연계해 현지 투자 기회를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양재 본사에서 AfDB와 ‘아프리카의 산업화와 교통 인프라 구축, 청정에너지 전환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정형진 현대캐피탈 사장, 김흥수 현대차·기아 글로벌전략오피스(GSO)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AfDB에서는 케빈 치카 우라마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부총재와 맥스 마고르 은디아예 협조융자·신디케이션·고객솔루션 수석 국장 등이 자리했다.

 

AfDB는 아프리카 지역의 경제성장과 산업화를 지원하는 다자개발금융기관이다. 개발금융과 투자 유치, 사업 개발 등을 수행한다. 대표단은 서울에서 열리는 제8차 한·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KOAFEC) 참석을 계기로 방한했다.

 

양측이 정한 협력 분야는 6개다. 그린수소를 포함한 재생에너지 기반 청정에너지 전환과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구축, 도로·철도·항만 등 교통·물류 인프라 개발이 포함됐다.

 

 

아프리카 핵심광물을 활용한 전기차 가치사슬 구축과 현지 제조 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미래 모빌리티와 에너지 산업에 필요한 인재 양성 사업도 검토한다. 단순한 차량 판매를 넘어 자원 조달부터 생산·인프라·인력까지 아우르는 현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와 건설·엔지니어링, 금융 계열사의 역량을 결합할 계획이다. AfDB는 현지 정책과 사업 정보를 제공하고 개발금융 및 민간 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양측은 협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발굴한 뒤 분야별 추진 방식과 투자 구조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개별 사업에 대한 투자 계약이 아니라 공동사업 발굴을 위한 협력의향서다. 향후 사업성을 갖춘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AfDB의 정책금융과 민간자본을 결합한 혼합금융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관건이다.

 

장재훈 부회장은 “이번 협력은 아프리카의 에너지 전환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장기 파트너십의 출발점”이라며 “정책금융과 민간자본을 연계한 통합금융패키지 구축을 위해 AfDB와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우라마 부총재는 “현대차그룹의 경험과 기술, 미래 비전은 아프리카의 잠재력을 공동 번영으로 전환하려는 AfDB의 비전과 부합한다”며 “현대차그룹은 AfDB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고 밝혔다.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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