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잡았던 싱자니, 이번엔 패배… 태권도 국가대표 곽민주 “더 분석해야 AG서 1등”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지난해엔 이겼던 선수인데 이번에 졌어요. 저를 더 많이 연구했다는 생각이 들었죠.”

 

첫 아시안게임(AG)을 앞둔 곽민주에게 무주에서 받아든 동메달은 분명한 자극제가 됐다. 한 번 꺾었던 상대도 그대로 머물러 있지 않았다. 아이치·나고야 AG 정상에 서기 위해서는 상대의 분석보다 한발 더 앞서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곽민주는 지난 6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무주 태권도원 2026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여자 67㎏급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싱자니(중국)에게 라운드 점수 0-2로 패했다. 지난해 방콕 그랑프리 챌린지 결승에서는 같은 선수를 2-1로 꺾고 우승했지만 이번에는 결과가 뒤집혔다.

 

하루 뒤 만난 곽민주는 “상대하는 선수들이 자신을 한층 깊게 분석하고 나온 게 느껴졌다”고 돌아봤다. 그중에서도 큰 키와 좋은 신체 조건을 활용한 싱자니의 앞발 밀기를 뚫어내는 데 애를 먹었다는 것. 이번 패배를 통해 자신도 더 세밀하게 상대를 분석하고 대비해야 AG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절감했다는 설명이다.

 

사진=세계태권도연맹·태권도진흥재단 공동제공
사진=세계태권도연맹·태권도진흥재단 공동제공

 

첫 AG 태극마크를 따내는 과정부터 만만치 않았다. 지난 3월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여자 67㎏급에서 홍효림에 이어 2위에 오른 곽민주는 경쟁을 끝내지 못했다. 6월 최종선발전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홍효림과 이가은을 모두 꺾어 2승 무패를 기록하며 마침내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얻은 첫 AG 출전권인 만큼 쉽게 물러설 생각은 없다. 국제대회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국내 선발 경쟁을 계속 치러야 했던 만큼 부담도 컸다. 곽민주는 이 과정을 버텨낸 스스로가 대견하다고 돌아봤다.

 

익숙한 난적들이 기다린다. 무주 대회 우승자인 싱자니는 물론, 올해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맞붙었던 오조다 소비르조노바(우즈베키스탄)를 특히 경계하고 있다. 곽민주는 두 선수와 여러 차례 맞붙으면서 경기할 때마다 서로의 분석이 깊어지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소비르조노바에게는 올해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0-2로 패한 바 있다.

 

해법은 결국 자신의 강점을 더 확실하게 만드는 데 있다. 코칭스태프도 곽민주에게 자신이 잘하는 공격은 살리고 상대의 강점은 최대한 허용하지 않는 단순한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처음 밟는 AG 무대를 떠올리면 벌써 긴장이 될 정도다. 그래도 치열한 선발전을 통과한 자신의 저력이 믿을구석일 터. 곽민주는 “부담을 떨쳐내고 평소처럼 자신의 경기를 펼치는 데 집중하겠다”면서 “첫 아시안게임인 만큼 더 철저히 준비해 반드시 금메달을 걸고 돌아오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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