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부터 대중음악, 영화, 드라마, 웹툰, 출판, 애니메이션까지 국내 콘텐츠산업을 대표하는 11개 협·단체가 장르의 경계를 넘어 하나의 목소리를 낸다. 개별 장르를 넘어 콘텐츠산업 전체의 성장 청사진을 함께 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실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30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K-컬처 400조·K-콘텐츠 220조 비전선포식’을 개최한다. K-콘텐츠산업협의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의미는 그동안 장르별로 나뉘어 대응해 왔던 콘텐츠산업이 최초로 하나의 산업으로서 통일된 목소리를 낸다는 데 있다. 그동안 콘텐츠산업 정책은 게임, 영화, 음악 등 장르별로 논의되는 경우가 많았다. 제작 방식과 수익 구조, 산업이 직면한 규제 등이 서로 달랐던 만큼 각 협·단체 역시 개별 현안을 중심으로 정부와 국회에 목소리를 전달해왔다.
그러나 디지털·AI 전환과 글로벌 경쟁 격화라는 변화 앞에서는 사정이 달라졌다. 학습데이터와 저작권, 제작비 조달, 인력 운용처럼 전 장르가 똑같이 부딪히는 문제들이 생겨났다. 11개 협·단체가 장르의 경계를 넘어 공동의 목표와 과제를 함께 내놓기로 한 배경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콘텐츠 전 장르의 협·단체가 하나의 목표를 함께 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개별 장르의 요구가 아니라 콘텐츠산업 전체가 나아갈 방향을 밝히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이날 2030년 콘텐츠산업이 도달할 목표를 매출과 수출, 일자리와 기업 수 등 네 가지 지표로 제시한다. 매출 목표는 220조 원으로, 정부가 국정과제로 내건 'K-컬처 400조'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11개 분야별 목표와 그 산출 근거, 목표 달성에 필요한 정책 과제는 행사 당일 발표를 통해 공개된다. 세제와 금융, 법·제도에 걸친 공동 과제도 함께 제안될 예정이다.
비전선포식에 앞서 같은 날 오전에는 협의회의 창립총회 겸 출범식이 열린다. 2025년 5월 발족 이후 임의단체로 운영돼 온 협의회는 이날 정관을 의결하고 공동대표를 선출해 공식 조직으로 전환한다.
협의회에는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한국대중음악산업협회,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웹툰산업협회,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등 11개 주요 협·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