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소연이 낭만 가득한 ‘끝내주는 인생’을 선사한다.
소연은 지난 7일 자신의 솔로 정규 1집과 타이틀곡 ‘퇴사할게여’를 발매했다. 솔로 컴백은 미니1집 ‘윈디(Windy)’ 이후 약 5년 2개월 만으로 그간 팀(아이들) 활동에 집중해왔던 소연의 반가운 솔로 귀환이다. 소연은 8일 “오랜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다 보니 정말 많이 떨리기도 하고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컸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퇴사할게여’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퇴사'를 소재로 현실적인 내용의 가사가 밴드 사운드와 어우러져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곡이다. 소연이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과 장르적 시도가 담겨있다. 아이들의 대표 프로듀서답게 이번 앨범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록부터 하이퍼팝, 디스코, 밴드 사운드 등으로 청각적 쾌감을 전한다. 소연은 “장르마다 다 도전해보면서 제게 맞는 색깔을 찾는 과정에서 나와 가장 맞는 색깔을 찾아냈다. 맞지 않았던 색깔까지도 저와 하나가 된 것 같다고 생각하며 작업한 앨범”이라고 작업 후기를 전했다.
직장인의 공감을 부를 수 있는 가사와 멜로디를 특징으로 한다. 발매일인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게릴라 라이브를 열고 퇴근한 직장인들을 위한 무대를 꾸몄다. 현장에서 수많은 직장인들을 마주한 소연은 “여러분들도 가끔 퇴사하고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떠나는 꿈은 꿀 수 있지 않나. ‘퇴사할게여’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여러분께 작은 해방감을 드리는 노래가 됐으면 좋겠다”는 진심을 전했다.
발매 이후 타이틀곡 ‘퇴사할게요’를 비롯한 앨범 전곡이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멜론 핫100에 진입했다. 중국 내 아이들의 뜨거운 인기를 반영하듯 QQ뮤직 디지털앨범 베스트셀러에서는 단숨에 정상에 오르며 성공적인 컴백을 알렸다.
방송인이자 웹툰작가 기안84가 내레이션을 맡아 독특한 감성을 완성했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낭만적으로 사는 사람이 기안84”라고 밝힌 소연은 “이 곡은 직장인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안정적인 미래도 중요하지만, 지금 이 순간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미래를 향한 걱정 대신 지금의 현실이 행복했으면 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소금을 뿌리며 퇴사를 선언하고, 짐을 챙겨 가벼운 발걸음으로 사무실을 나오는 뮤직비디오도 화제가 됐다. 퇴사 후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이뤄가는 모습은 여느 직장인이라도 한번쯤 상상했던 낭만적인 순간들이다. 2000년대 드라마를 참고해서 연출한 영상미엔 그 시대의 낭만과 감동이 느껴진다.
곡 전반에 걸쳐 ‘낭만’을 전파한다. 소연에게 ‘낭만’이란 무엇인가 묻자 그는 “촉촉하고 뭔가 시원한,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기 전의 향기 같은 느낌이다. 뭔가 조금 아팠던 기억이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니 가장 설레기도 한 순간이 낭만 같다”고 말했다.
앨범에는 아이들의 월드 투어에서 선공개했던 ‘아이스블루래빗(icebluerabbit)’을 필두로 페스티벌을 통해 선보인 ‘스타(STAR)’, ‘야채 싫어 송’, 진솔한 사랑이야기 ‘뱅크롤(Bankroll)’ 등이 수록됐다. 아이스블루래빗은 프로듀서 소연의 활동 명이다. 소연은 이 곡에 대해 “내 새로운 자아, 새로운 색을 찾고 싶어서 시도해봤다”고 말했다. 소연이 싫어하는 세 가지 요소를 엮어 만든 이름이지만, 어느새 좋아하게 됐다는 이야기다.
이어 그는 “‘스타’는 나의 색이 가장 많이 드러나는 곡이다. 재밌고, 신나는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많다”고 설명했고 독특한 제목의 ‘야채 싫어 송’에 대해서는 “나만 할 수 있는 곡인 것 같다. 야채를 싫어했고, 지금도 싫어한다”는 확고한 취향을 표현해 웃음을 안겼다.
5년 여 만에 발표하는 솔로 앨범이다. 긴 준비 시간을 통해 살아온 29년을 돌아봤다고 고백한 소연은 “다 좋은 기억이었다. 나빴던 순간도 있었지만 그 순간을 바꿨다면 지금의 내가 되지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앨범명 ‘끝내주는 인생’이 탄생한 배경이었다. 그는 “어떤 인생이든 할머니가 됐을 때는 ‘끝내주는 인생’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그런 인생을 살고 있는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소연은 “이번에는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했다. 결과에 연연하는 스타일인데 이번 앨범을 만들고 처음으로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족하는 앨범”이라고 애정을 드러내며 “많은 사람에게 좋은 음악을 전하고 싶은 것이 이번 활동 목표다. 항상 고맙고 사랑하는 네버버(팬덤명)들과 이번 활동 재밌고 즐겁게 하고 싶다”고 바랐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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