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한 시즌 최다 이닝…구창모가 조금씩 벽을 깨 나간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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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벽을 깨 나간다.

 

좌완 투수 구창모(NC)의 스펙트럼이 점차 넓어진다. 지난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1일 창원 KIA전에 이어 한 주에 두 차례 마운드에 오른 것. 2022년 7월(5일 대전 한화전, 10일 고척 키움전) 이후 4년 만이다. 5⅓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을 마크했다. 올 시즌 누적 이닝을 134⅔이닝까지 늘렸다. 종전 133이닝(2018시즌)을 넘어서는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구창모는 2015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3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일찌감치 성장 가능성이 높은 특급 자원으로 분류됐다. 우수한 디셉션(구종을 속이는 동작)과 빠른 팔 스윙, 정교한 제구력이 앞세운다. 구속 혁명 시대에 150㎞대 강속구 없이도 진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던 이유다. 약점이 있다면 잦은 부상 이슈다. 프로 데뷔 후 팔꿈치에서부터 팔 근육, 허리, 어깨, 햄스트링 등 다양한 부위를 다쳤다. 2021년, 2023년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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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에 군 복무까지 더해 생겨난 공백. 구창모의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한 것은 지난 시즌부터다. 9월 1군 마운드에 돌아왔다. 올 시즌엔 더욱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개막전부터 출격했다. NC 역사상 국내 투수가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 것은 이재학 이후 두 번째였다. 한 차례 부상자명단(IL)에 오르긴 했으나 비교적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건창모(건강한 구창모)’를 실현하기 위해 꾸준히 이어왔던 루틴을 바꾸는 등 노력이 더해졌기에 가능했다.

 

내친김에 ‘엔구행(NC는 구창모 덕분에 행복하다)’까지 바라본다. 시즌 막바지로 향하는 시점, NC는 기적을 꿈꾼다. 7일 현재 55승2무59패로, 6위에 올라 있다. 포스트시즌(PS) 마지노선인 5위 두산과는 4.5경기 차. 분명 쉽지 않은 숫자지만, 지난달 26일까지만 하더라도 9경기 차까지 벌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희망을 논할 만하다. 구창모의 활약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이대로 큰 변수 없이 로테이션을 돈다면 데뷔 첫 규정이닝을 달성하게 된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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