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렇지만 일이 잘못된 건 잘못된 거죠.”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레전드 지소연(수원FC 위민)이 최근 불거진 ‘걸스데이’ 논란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지소연은 7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여자 축구 소집 훈련 전 취재진을 만나 “이번 일을 계기로 심판과 선수 사이에 존중과 배려의 마음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모든 선수에게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선 교육이나 소통 방식, 시스템적인 부분이 개선됐으면 한다”며 “만약 어린 선수가 그 이야기를 들었다면 아무 말도 못했을 거다. 여러 나라에서 뛰었지만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 많이 당황했지만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고, 그 실수가 다시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논란은 지난 달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2026 WK리그 정규리그 경기에서 나왔다. 배선영 주심이 경기 도중 리그 간판 스타인 지소연을 향해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FC 위민 구단에 따르면 배 주심은 직접적으로 ‘생리’라는 단어를 사용하진 않았다. 다만 이를 뜻하는 걸스데이라는 은어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에 따르면 축구협회 심판위원장 대행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최근 수원FC 위민 구단을 방문했다. 다만 이 자리에서 해당 심판의 발언이 지소연 특정 개인을 향한 것이 아니라 당시 그라운드에 있었던 선수 전체를 향한 것이었다는 취지의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협회장으로 있는 지소연은 “(당사자가) 사과를 하러 와서 만나긴 했는데 사과를 했지만 사과를 받았다고는 말을 못 하겠다”며 “사과를 했다기 보단 해명을 하는 것에 더 중점을 둔 느낌을 받아서 마음이 좀 더 무거웠다”고 말했다.
아픔을 딛고 AG 메달을 정조준한다. 지소연에게 이번 대회는 6번째 AG다. 그 동안 동메달만 3회(2010·2014·2018년) 획득했다. 사실상 이번 대회가 마지막인 만큼 동메달 그 이상을 바라본다. 그는 “정말 (이번 대회가) 마지막인 것 같은데 메달 색깔을 한 번 바꿔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팀의 베테랑으로서 (이번 논란은) 크게 마음에 담아두지 않으려고 한다. 이제는 계속해서 AG만 바라보고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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