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아닌 선수 전체 향한 발언”… 선수협, 심판위원장 대행 해명에 유감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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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지소연(수원FC 위민)을 향한 성희롱성 발언과 관련한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 대행의 해명에 유감을 표시했다.

 

7일 선수협에 따르면 축구협회 심판위원장 대행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최근 수원FC 위민 구단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논란이 된 심판진의 발언이 지소연이 아닌 당시 그라운드에 있던 선수 전체를 향한 것이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지난달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2026 WK리그 정규리그 경기에서 나왔다. 배선영 주심이 경기 도중 지소연을 향해 생리의 은어인 ‘걸스데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소연이 흥분하며 항의하자 주심은 옐로카드를 들어 올렸다.

 

이런 상황에서 심판위원장 대행의 반응은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선수협 관계자는 “이러한 설명이 사태를 수습하기보다는 오히려 이번 사안을 바라보는 심판위의 인식에 대한 또 다른 우려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정 선수 한 명을 대상으로 한 발언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문제의 성격을 가볍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해명대로라면 경기장에서 뛰고 있던 다수의 여자 선수를 대상으로 해당 표현이 사용됐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선수협은 이번 사안을 특정 심판 개인의 부적절한 언행이나 책임만을 문제 삼는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근본적인 해결에 이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개인에 대한 비난이나 과도한 책임 추궁보다는 이러한 발언이 발생하게 된 배경과 이후 이를 바라보고 처리하는 심판 조직의 인식, 선수 인권 보호를 위한 내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훈기 선수협 사무총장은 “선수들이 문제를 제기한 상황에서 이를 수습해야 할 책임자가 ‘한 명이 아니라 선수 전체를 향한 발언이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는 점은 아쉽다”며 “한 사람을 특정한 발언이 아니라는 사실이 문제의 무게를 가볍게 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선수들이 왜 해당 발언으로 상처를 받았는지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설명대로라면 특정 선수 한 명을 넘어 경기장에서 뛰고 있던 여러 여자 선수를 대상으로 한 발언이었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누군가 한 사람에게 책임을 집중하기보다 경기장에서 선수의 인권과 존엄이 충분히 존중받을 수 있도록 심판 조직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개선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소연 역시 이번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이날 오후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소집 인터뷰에서 “굉장히 마음이 무거웠다. 그렇지만 일이 잘못된 건 잘못된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심판과 선수 사이에 존중과 배려의 마음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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