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을 앞둔 마줄스호에 반가운 ‘눈꽃’이 피었다. 대표팀서 좀처럼 손끝이 달아오르지 않았던 유기상이 마지막 평가전에서 3점슛 5방을 터뜨리며 반등 신호를 켰다.
유기상은 6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하나은행 초청 2026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2차전에서 14분52초를 뛰며 15점을 올렸다. 득점은 모두 3점슛에서 나왔다. 외곽슛 8개를 던져 5개를 적중시키며 성공률 62.5%를 기록했다.
이틀 전 열린 필리핀과의 1차전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마지막 실전 점검서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냈다. 한국이 경기 초반 3분 넘게 득점하지 못하며 답답하게 출발한 가운데 유기상이 연달아 외곽포를 꽂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한국은 1쿼터를 19-4로 크게 앞섰고, 전반을 38-14로 마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반가움은 더 크다. 마줄스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 가운데 하나가 바로 3점슛이었다. 첫 8경기서 한국의 3점슛 성공률은 24.6%에 머물렀다. 가장 감각이 좋았던 광복절 한일전에서도 29.2%로 30% 벽을 넘지 못했다.
대표팀의 주요 외곽 자원인 유기상도 예외는 아니었다. 마줄스 체제에서 3점슛 성공률이 30.6%에 머물렀고, 월드컵 예선에서는 26.5%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아시아컵에서 48.6%의 고감도 외곽슛을 뽐냈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한국은 이날 수비로도 강하게 압박했다. 필리핀에 맞서 3점슛은 25개 중 3개만 허용한 가운데 69-42로 승전고를 울렸다. 지난 4일 1차전에선 81-55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물론 여전히 대표팀 전체 외곽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한국 전체로는 3점슛 34개 가운데 10개를 넣어 성공률 29%에 그쳤다. 유기상을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이 던진 26개의 3점슛 가운데 성공은 5개뿐이었다.
시선은 AG 본 무대로 향한다. 한국은 오는 10일 조별리그 A조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일본을 차례로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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