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힘든 시간이었지만…” 성공적인 복귀전 치른 이재학, NC ‘기적의 가을’ 불씨 지핀다

프로야구 NC 이재학. 사진=NC다이노스 제공
프로야구 NC 이재학. 사진=NC다이노스 제공

 

“좋은 생각만 하면서 복귀하는 날만 기다렸습니다.”

 

멈춰 섰던 베테랑의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프로 17년 차 커리어에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2년의 공백. 기다림은 길고 아득했지만, 마운드에 선 이재학(NC)은 흔들림이 없었다. 시련을 딛고 던진 그의 투구가 NC의 포스트시즌(PO) 진출 불씨를 다시 지폈다.

 

이재학은 지난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과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1실점 3사사구 4탈삼진을 기록했다. 뒤이어 등판한 6명의 불펜 투수들이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며 2-1 승리를 따냈다. 

 

이날 이재학은 총 75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43개)와 체인지업(25개), 슬라이더(7개)를 섞어 타자들을 요리했다. 스트라이크(43개) 비율이 볼(32개)보다 높은 안정적인 제구를 선보였다. 매 이닝 선두타자 출루는 아쉬웠으나 위기 관리 능력이 빛났다.

 

프로야구 NC 이재학. 사진=NC다이노스 제공
프로야구 NC 이재학. 사진=NC다이노스 제공
프로야구 NC 이재학. 사진=NC다이노스 제공
프로야구 NC 이재학. 사진=NC다이노스 제공

 

2010년 두산에 입단해 2013년 NC로 이적한 그는 통산 85승을 거둔 팀의 핵심 자원이다. 하지만 시련이 찾아왔다. 2025시즌을 앞두고 1차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결국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리며 2025년 4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재활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올해 5~6월 복귀를 목표로 몸을 만들었지만, 손톱과 팔 등 예상치 못한 부상이 잇따랐다. 퓨처스리그(2군) 등판을 거치며 재활을 2개월 더 이어갔다. 지난달 25일 마침내 1군에 합류했으나, 두 차례나 우천 취소로 복귀전이 미뤄지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프로야구 NC 이재학. 사진=이혜진 기자
프로야구 NC 이재학. 사진=이혜진 기자

 

변수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이재학은 “내색은 안 했지만 사실 많이 어려웠다. 긴장과 여러 감정이 뒤섞인 상태에서 등판 일정이 연달아 취소돼 쉽지 않았다”며 “어쩔 수 없는 환경이다.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의 결과를 내야 하기에 멘탈 컨트롤에 집중했다”고 털어놨다.

 

힘든 시간을 견뎌낸 이재학은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1군 경기에 등판한 것은 2024년 10월 1일 창원 롯데전 이후 704일 만이다. 그는 “등판 전 설렘과 불안이 교차해서 이미지 트레이닝 계속 했다”며 “여러 생각을 하기보다 준비했던 것만 보여주자는 마음이 강했다. 팀원들의 격려와 응원 덕분에 무난하게 치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프로야구 NC 이재학. 사진=NC다이노스 제공
프로야구 NC 이재학. 사진=NC다이노스 제공

 

2년의 재활은 뼈를 깎는 시간이었다. 이재학은 “재활하는 동안 힘들다면 힘든 시간이었지만, 이미 일어난 일인 만큼 최대한 좋은 생각을 하면서 복귀하는 날만 기다렸다”며 “재활하는 동안 트레이닝파트에서 정말 큰 도움을 줬고, 복귀 후에는 동료들도 잘 대해주고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코칭스태프에서도 편하게 던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6일 현재 NC는 7연승으로 리그 6위(55승2무58패)에 안착했다. 5연패에 빠진 5위 두산(61승4무57패)과의 격차를 3.5게임으로 줄였다. 막판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는 NC. 이재학은 가을야구 사수에 사활을 건 NC에 더없이 든든한 지원군이다. 그는 “많은 팬들이 복귀를 기다려줬는데 첫 출발을 잘해 다행이다. 남은 시즌 더 나은 피칭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프로야구 NC 이재학. 사진=NC다이노스 제공
프로야구 NC 이재학. 사진=NC다이노스 제공


박상후 기자 psh655410@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