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유니폼 다시 입어…아니 벗어….”
프로야구 SSG와 두산의 맞대결이 예고된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SSG 입장에선 조금은 특별한 날이기도 하다. 경기 후 김성현 SSG 플레잉코치의 은퇴식이 예정돼 있다. 깜짝 선물이 도착했다. 커피차가 기다리고 있던 것. 발신자는 최정이다. 선수단이 든든하게 즐길 수 있도록 150잔 분량의 커피를 마련했다. 메인 현수막엔 “은퇴 반대! 당장 유니폼 다시 입어…아니 벗어…아니 입어… (영원한 우리의 내야수!)”라는 유쾌한 문구가 걸려 있었다.
최정과 김 코치는 오랜 시간 내야를 함께 지키며 동고동락했다. 1년 선·후배로서, 프로 데뷔 후 한 팀에서만 뛰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비록 최정이 현재 재활 중인 까닭에 직접 현장서 함께 뛰진 못했지만, 마음을 가득 담아 표현한 것. 김 코치는 “맨날 같이 있었지 않나. 이제는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고 장난스럽게 껄껄 웃었다. 그러면서 “문구 중에 ‘앞으로 내 펑고 잘 부탁한다’가 있던데, 높은 확률로 (최)정이 형이 쓰지 않았을 거라 예상한다”고 농담했다.
김 코치가 은퇴를 해도 둘의 우정은 계속된다. 최정은 “명색이 어렸을 때부터 한 팀에서 동고동락하며 좋은 추억도 있는 선수인데 은퇴식을 한다고 하니, 조금이라도 기념이 되고자 커피차를 준비했다. 엊그제까지 같이 뛴 것 같고,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은퇴식을 축하하고 앞으로 코치로서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정이 형이 서프라이즈로 커피차를 준비할 줄 몰랐다. 재활 와중에도 은퇴식을 잊지 않고 특별한 선물을 챙겨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인천=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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