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복부 지방 증가에 10kg↑... "달라진 체형도 챙겨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체중이 대선 기간보다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년 이후 체중 증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23년 8월 조지아주 구치소 입소 당시 키 190㎝, 체중 215파운드(97.5㎏)로 기록됐다. 이후 올해 5월 백악관이 공개한 건강검진 결과에서는 체중이 238파운드(108㎏)로 확인됐다. 약 33개월 만에 10.5㎏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4월 건강검진 당시 체중이 224파운드(101.6㎏)였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1년여 사이에도 약 6㎏ 늘었다. 현재 체질량지수(BMI)는 29.7로 비만 기준인 30에 근접한 수준이다.

 

최근 공식석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눈을 감거나 졸린 듯한 모습을 보이는 장면도 잇따라 포착되면서 건강 상태를 둘러싼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졸음과 체중 증가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고령층에서 체중이 빠르게 늘 경우 신체 활동 부담과 대사질환 위험, 수면의 질 변화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체중이 늘면 단순히 몸이 무거워지는 데 그치지 않고 일상에서 느끼는 피로감도 커질 수 있다. 특히 복부를 중심으로 지방이 늘어나면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것처럼 평소 익숙했던 움직임에서도 신체가 감당해야 하는 부담이 커진다. 같은 거리를 걷거나 같은 강도의 운동을 하더라도 이전보다 쉽게 숨이 차거나 피곤함을 느낄 수 있는 이유다.

 

수면의 질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체중이 증가하면서 목과 상기도 주변에 지방이 축적되면 수면 중 기도가 좁아질 가능성이 커진다. 이 경우 코골이가 심해지거나 수면무호흡이 나타날 수 있고, 충분한 시간을 자더라도 깊은 잠을 유지하기 어려워 낮 동안 졸음이나 무기력감이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중년 이후에는 체중 증가와 체형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과 활동량이 줄고 기초대사량도 감소하는 경향이 있어 이전과 비슷하게 먹고 움직여도 체중이 쉽게 늘 수 있다. 특히 복부와 옆구리를 중심으로 지방이 쌓이면서 이른바 ‘올챙이배’ 형태가 두드러지기도 한다.

 

이 시기에는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보다 체성분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몸무게가 크게 늘지 않았더라도 근육량이 줄고 체지방이 증가하면 허리둘레가 늘거나 배가 앞으로 나오고, 전반적인 실루엣이 달라질 수 있다. 복부 내장지방은 외형적인 변화뿐 아니라 혈당과 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 건강과도 연관돼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중년 이후 체중 관리에서는 무조건 적게 먹는 방식보다 근육을 유지하면서 체지방을 줄이는 접근이 권장된다. 규칙적인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고,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식사량뿐 아니라 음주, 야식, 수면시간, 활동량 등 생활패턴을 함께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만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고 해서 원하는 부위의 지방이 모두 같은 비율로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지방이 축적되고 빠지는 위치는 성별과 연령, 유전적 요인, 호르몬 변화 등에 따라 개인차가 크다. 복부나 옆구리, 허벅지처럼 지방층이 두꺼운 부위가 상대적으로 남을 수 있고, 얼굴 아래쪽이나 턱 주변 지방 때문에 체중을 줄였는데도 인상이 둔해 보인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다.

 

특히 복부는 체중 변화에 민감한 부위지만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이 함께 존재하기 때문에 관리 방법도 구분해야 한다. 식이조절과 운동은 전반적인 체중과 내장지방 감소에 중요하지만, 피부 아래에 위치한 피하지방이 특정 부위에 많이 남아 있다면 체형 개선 목적의 시술을 별도로 고려할 수 있다.

 

허벅지도 비슷하다. 전반적인 체중은 줄었지만 허벅지 안쪽이나 바깥쪽, 무릎 주변 등 특정 부위의 지방이 남아 하체 실루엣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얼굴 역시 체중 감량 정도와 실제 윤곽 변화가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 볼이나 이중턱처럼 국소적으로 지방이 남아 있으면 체중 감량 후에도 얼굴선이 기대만큼 또렷해지지 않을 수 있다.

 

이처럼 생활습관 관리와 체중 감량 후에도 특정 부위의 지방이 고민이라면 지방량과 범위에 따라 의학적 방법을 검토할 수 있다. 지방량이 많고 비교적 넓은 부위의 윤곽 개선이 필요한 경우에는 지방흡입술을 고려할 수 있고, 국소적으로 남은 지방은 지방추출주사나 지방분해주사 등 상대적으로 작은 범위를 대상으로 하는 방법이 활용되기도 한다.

 

지방분해주사는 약물을 주입해 국소 지방층의 감소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턱밑이나 얼굴 일부, 팔뚝 등 비교적 작은 부위의 체형 개선 목적으로 활용된다. 다만 지방량이 많거나 피부 처짐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기대할 수 있는 변화가 제한적일 수 있어 부위와 지방층의 두께, 피부 탄력 등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

 

부산365mc병원 지방줄기세포센터 박윤찬 대표병원장은 “중년 이후에는 근육량과 기초대사량 감소, 활동량 저하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체중뿐 아니라 체형 자체가 변하기 쉽다”며 “평소보다 피로감이 커지거나 배가 급격히 나오고 체중이 증가했다면 식사와 운동뿐 아니라 수면과 활동량까지 생활 전반을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체중 감량 후에도 복부나 허벅지, 얼굴 등 특정 부위의 지방이 남아 체형 고민이 지속된다면 지방흡입술이나 지방추출주사, 지방분해주사처럼 부위와 지방량에 맞는 방법을 검토할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체중계 숫자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근육량을 유지하고 체지방을 관리하면서 장기적으로 유지 가능한 생활습관을 만드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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