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 11점 따내면 뭐 하나… 한화, 고질적 불펜 난조에 9연패 ‘충격’

프로야구 한화 박상원.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프로야구 한화 박상원.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이번에도 희망은 잔인하게 무너졌다. 프로야구 한화가 불펜진의 붕괴로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지독한 연패 숫자는 어느덧 ‘9’로 늘어났다. 최근 16경기 성적은 1승 15패로 참담한 수준이다. 후반기 승률 역시 종전 0.273에서 0.265로 떨어졌다. 

 

한화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와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11-13로 역전패했다. 

 

프로야구 한화 왕옌청.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프로야구 한화 왕옌청.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폐렴 증세로 병원 입원 치료를 받았던 왕옌청이 16일 만에 선발 등판했다. 구속과 제구 모두 정상과 거리가 멀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에 그쳤다. 최종 성적은 3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5사사구 6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타선이 폭발했다.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3이닝 동안 무려 7득점을 따냈다. 덕분에 왕옌청은 5실점을 하고도 한화의 리드 속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불펜의 악몽이 본격화됐다. 7-5로 앞선 4회말 1사 만루 위기에 박상원이 등판했다. 그는 안현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7-6까지 턱밑 추격을 허용했다.

 

프로야구 한화 김서현.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프로야구 한화 김서현.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프로야구 한화 조동욱.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프로야구 한화 조동욱.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5회말에는 김서현과 조동욱이 흔들렸다. 김서현이 장진혁에게 적시 3루타를 맞아 7-7 동점을 내줬다. 이어 등판한 조동욱이 최원준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7-8로 역전을 당했다. 6회말 마운드에 오른 장유호마저 무너졌다. 허경민과 오윤석이 연속으로 2루타를 때려냈다. 점수는 7-10으로 벌어졌다.

 

정우주 역시 난조를 피하지 못했다. 8회말 선두타자 김상수를 볼넷으로 보낸 뒤 대타 유준규의 희생번트 때 직접 송구 실책을 저질러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오윤석에게 적시타를 맞아 3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보크까지 범하며 허무하게 추가 실점을 했다. KT는 권동진의 희생플라이로 8-13까지 달아났다.

 

프로야구 한화 장유호.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프로야구 한화 장유호.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반면 한화 타선은 4회부터 7회까지 KT 불펜진에게 꽁꽁 묶였다. 오원석 3이닝 무실점, 손동현 1이닝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경기 막판 기회를 잡았다. 8∼9회 4점을 따내며 2점 차로 쫓아갔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고질적인 마운드 불안이 발목을 잡고 있다. 한화의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은 6.79로 리그 최하위다. 불펜 평균자책점 역시 6.81로 9위에 머물러 있다. 타자들이 아무리 점수를 뽑아내도 불펜이 지켜내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마운드가 살아나지 않는 한 한화의 연패 탈출은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박상후 기자 psh6554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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