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돌아온 고우석, 곧장 마운드 오를까 “시차적응 관건… 면담해봐야죠”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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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풀 시간도 넉넉하지 않다. 3년 만에 LG로 돌아온 고우석(28)이 1군 등록과 동시에 불펜서 출격을 준비한다. 공교롭게도 기존 필승조에 휴식이 필요한 날이다. 몸 상태만 괜찮다면 복귀 첫날부터 마무리로 등판할 수도 있다.

 

LG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과 2026 신한 SOL KBO리그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앞선 두 경기를 모두 잡아 이미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이날 고우석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신인 투수 양우진을 말소했다.

 

시점도 절묘하다. LG는 이번 두산전에서 마무리 손주영을 비롯해 우강훈, 존 케네디 등 필승조 자원들이 나란히 2연투를 소화했다. 이들에게 또 공을 맡기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오늘 손주영과 우강훈, 케네디는 모두 쉬어야 한다”며 고우석의 당일 등판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세이브 상황이 만들어지고 몸에 문제가 없다면 마무리로 내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몸을 먼저 살핀다. 고우석은 미국에서 시즌을 치르다 귀국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와 시차 적응 상태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다.

 

염 감독은 “오늘 가볍게 인사만 했다. 오후 5시30분쯤 따로 면담하기로 했다. 컨디션을 확인한 뒤 등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시차 적응이 안 되면 몸이 붕 뜨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너무 무거운 상태라면 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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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감각에 대한 걱정은 크지 않다. 고우석은 미국에서도 최근까지 경기에 나섰다. KBO리그서만 139세이브를 쌓은 바 있다. 염 감독은 “고우석이 신인도 아니고 타이트한 상황에서 충분히 던질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당장 이날은 마무리 후보지만 잔여 시즌의 기본 구상은 8회다. 이유가 있다. 고우석은 9월에 LG 선수로 등록돼 올 시즌 포스트시즌(PS)에는 출전할 수 없다. KBO 규정상 7월31일 기준 구단 소속선수로 등록돼 있어야 그해 PS 출전 자격을 얻는다.

 

가을야구까지 바라보면 손주영이 계속 마무리를 맡아야 할 터. 염 감독 역시 “PS는 손주영이 책임져야 한다. 우석이는 8회 셋업맨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멀티이닝도 가능하다. 중간에 휴식일도 있는 만큼 유동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고우석이 쉬게 되더라도 기존 필승조를 무리시키지 않는다. 접전 상황에서는 김진수, 이우찬, 김영우 등이 대기할 계획이다.



잠실=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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