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대신 홍보?”…‘조작 논란’ 나혼산, 이번엔 ‘계획 여행’ 카드

출처=‘나 혼자 산다’ SNS
출처=‘나 혼자 산다’ SNS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방송인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여행을 둘러싼 ‘대본·협찬 조작 의혹’이 사그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별다른 추가 해명 없이 다음 방송 홍보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2일 공식 SNS를 통해 ‘여행 투어 관광객 모집’이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이미지에는 전현무를 포함해 김신영, 코드 쿤스트, 기안84, 이선민, 류혜영 등 출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제작진은 오는 4일 방송 예정인 김신영의 ‘계획형 여행’ 에피소드를 예고하며 시청을 독려했다. 평소 집 밖을 잘 나가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김신영이 자신만의 세밀한 루틴에 맞춰 여행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카자흐스탄 에피소드의 진정성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거센 시점에 이 같은 홍보물이 공개되자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비판에 직면하자 대립되는 컨셉인 ‘계획형 여행’을 내세워 논란을 정면 돌파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누리꾼들은 “논란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가 먼저”, “무계획 여행으로 비판받으니 이제 와서 계획형 여행을 내세우는 거냐”, “이 역시 작가의 연출 아니냐” 등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나 혼자 산다’는 지난달 14일과 21일 2회에 걸쳐 전현무가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무작정 떠나는 ‘즉흥 여행’을 방송했다. 그러나 대규모 스태프가 동행하는 해외 촬영의 특성상 완전한 ‘즉흥’이 가능하겠느냐는 의구심이 제기됐다. 특히 알마티 국제공항 입국 후 단 40분 만에 렌터카 수속을 마치고 운전하는 장면 등을 두고 사전에 기획된 연출이라는 주장이 잇따랐다.

 

논란은 현지 지자체의 발표로 더욱 증폭됐다. 알마티시 측이 지난달 21일 공식 채널을 통해 “카자흐스탄 촬영은 알마티시 관광국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고 밝히면서 협찬 축소 은폐 의혹까지 더해졌다.

 

이에 제작진은 25일 “촬영 지원이나 협찬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일차 해명했으나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31일 2차 입장을 내고 “금전적 지원이나 제작비 협찬은 없었으며, 현지 촬영에 필요한 행정 절차와 현장 진행에 한해 협조를 받은 것”이라고 재차 해명한 바 있다.



노희선 온라인 기자 ahrfus3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