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규모 7.4 강진이 덮친 콜롬비아에서 헌혈 행사와 구호물자 지원 활동을 벌였다.
2일 교회 측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콜롬비아 칼리와 수도 보고타, 메데인 등 3개 도시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가 동시에 열렸다. 신자와 일반 시민 440명이 참여해 헌혈에 동참했다.
이번 행사는 지진 부상자 치료에 쓰일 혈액이 부족해지면서 마련됐다. 콜롬비아 서부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 인근에서 8월 10일 발생한 이 지진으로 현지에서는 265명 이상이 숨지고 3700여 명이 다쳤다. 실종자도 4000명을 넘어섰다. 페레이라 마테카냐 국제공항 일부가 무너지는 등 서부와 중부 전역에서 건물 붕괴 피해가 잇따랐고, 콜롬비아 정부는 지진 이틀 뒤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참가자들은 사전 문진과 건강상태 확인을 거쳐 헌혈에 임했다. 콜롬비아적십자사 혈액원 소속 제퍼슨 알베르토 폰세카 카로 의사는 "하나님의 교회는 그동안 꾸준히 헌혈에 참여해왔다"며 "이번에 확보한 혈액이 지역과 국가 차원의 수요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들과 함께 헌혈에 참여한 신디 율리에트 두아르테 벨란디아(37)씨는 "누군가를 돕고 나누는 일이 왜 중요한지 아이에게 직접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주철 총회장은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이웃들의 아픔을 나누고자 성도들이 마음을 모았다"며 "콜롬비아 국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헌혈에 앞서 지난달 13일과 16일에는 교회 산하 대학생봉사단 아세즈(ASEZ) 회원과 시민 148명이 보고타 엘캄핀경기장에 모여 구호물품 분류·포장 작업을 도왔다. 이들은 베개와 이불로 구성된 침구 세트 1000여 개, 쌀과 소금·설탕·식용유·파스타·밀가루 등을 담은 8㎏짜리 식료품 세트 800여 개를 꾸려 피해 지역으로 보냈다. 봉사에 참여한 디아나 시메나 카노(20)씨는 "재난을 겪은 분들이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행사 이름에 들어간 '유월절'은 재앙이 넘어간다는 뜻의 성경 절기다. 이 교회는 2000년대 초부터 유월절을 계기로 국내외에서 헌혈릴레이를 이어오고 있다. 교회 집계로는 올 6월 기준 68개국에서 1859회가 열렸고, 누적 참가자 33만7000명 가운데 14만4430명이 실제 헌혈에 참여했다.
국내 활동도 이어졌다. 지난달 15~17일 집중호우로 경남 거제와 통영 일대에 수해가 발생하자 18일부터 사흘간 연인원 930명이 복구 작업에 투입됐다. 주택과 농가, 상가, 요양원 등에서 토사와 폐기물을 치우는 작업이었다. 이 교회는 앞서 포항 지진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등 국내 재난 현장은 물론 네팔 지진, 필리핀 화산 폭발 등 해외 재난 현장에서도 구호 활동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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