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현장] 새로운 얼굴로 돌아온 ‘클로저’…“지난 시즌보다 뜨겁고 치열하게”

사랑과 관계의 민낯을 그린 ‘클로저’가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다시 무대에 오른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랑하고 상처받는 네 남녀의 이야기를 통해 시대가 달라져도 변하지 않는 관계의 본질을 들여다본다.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이음아트홀에서는 연극 클로저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지호 연출을 비롯해 배우 오만석, 배수빈, 홍우진, 최강희, 리사, 장희진, 홍종현, 강영석, 이도윤, 소주연, 이나은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클로저는 극작가 겸 연출가 패트릭 마버의 대표작으로, 1997년 5월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됐다. 작품은 1990년대 런던을 배경으로 래리, 안나, 댄, 앨리스 네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을 따라가며 사랑과 욕망, 관계의 변화를 그린다.

 

2024년에 이어 다시 연출을 맡은 김지호 연출은 이번 시즌에서 인물들의 감정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지호 연출은 “표현하지 않는 것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에는 각자의 개성을 좀 더 솔직하게 보여주는 방향으로 연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눈에 반하는 사랑은 차갑게 다가올 수도 있고 뜨겁게 시작될 수도 있다. 저번 시즌이 차갑고 이성적이었다면, 이번엔 훨씬 뜨겁고 치열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인물마다 다른 감정과 성격이 온도 차이를 통해 드러나고, 그 표현 방식에서도 전 시즌과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의 또 다른 특징은 전작과 다른 배우들로 주요 배역을 새롭게 꾸렸다는 점이다. 김지호 연출은 새로운 배우들과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같은 작품을 전혀 다른 배우들과 다시 작업할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연습실이 지루할 틈이 없고 머리를 쉴 틈도 없을 정도로 새로운 배우들과 열정적으로 작품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시대에 맞는 캐릭터를 만들면서 동시에 배우 개개인의 매력을 살릴 수 있도록 캐스팅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래리 역에는 오만석, 배수빈, 홍우진이 캐스팅됐다. 오만석은 클로저의 배경이자 30년 전인 1990년대와 현재의 사랑 방식은 달라졌지만, 작품이 전하는 관계의 본질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만석은 “30년 전 젊은 세대가 사랑을 나누고 받아들이는 방식과 지금은 조금 달라진 것 같다”며 “채팅방, 클럽 등 사랑을 확인하는 장소나 방식 역시 세대가 변하면서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시대적 차이를 강조하기보다는 인물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에 집중하며 연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나 역은 최강희, 리사, 장희진이 맡는다. 특히 최강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연극 무대에 새롭게 도전하게 됐다. 영화 클로저를 인상 깊게 봤던 경험이 작품 참여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최강희는 “영화 클로저와 그 음악을 좋아했다”며 “영화가 처음 시작할 때 나오는 음악의 분위기가 제 취향을 정말 저격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긴 공백 후 연기 활동을 다시 생각할 무렵 세 작품 정도 제안을 받았고, 그중 인연이 닿아 클로저에 참여하게 됐다. 그는 “특히 문근영과 진서연이 클로저 작품이 정말 좋다며 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권유해줘서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출연 배경을 전했다.

댄 역에는 홍종현, 강영석, 이도윤이 이름을 올렸다. 홍종현은 첫 연극을 도전하게 된 소감에 대해 “연극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꽤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다”며 “이번에 좋은 인연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작품을 준비하며 원작 영화도 다시 찾아봤다는 그는 “어렸을 때 봤던 것과 지금 다시 봤을 때 느낌이 달랐다”며 “지금의 시대와 아주 동떨어진 시점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도 다른 작품과 달랐고,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극이 진행될수록 댄이라는 인물이 변해가는 지점이 있다”며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보면 작품을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앨리스 역은 소주연과 이나은이 연기한다. 이나은 역시 이번 작품으로 처음 연극 무대에 오른다. 이나은은 “평소 영화를 좋아해서 클로저를 자주 봤다”며 “이번에 작품에 참여하게 되면서 다시 영화를 봤는데, 다시 봐도 매력적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흡연 장면이나 거친 대사 같은 부분도 부담스럽다기보다는 새로운 경험이라고 생각했다”며 “연극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의미를 두고 즐겁게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주연은 배우들과의 호흡을 이야기하며 무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는 “배우들끼리 케미가 정말 좋다. 결과를 생각하기보다는 지금 과정을 즐기면서 내려놓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실제로 함께하는 배우들이 다들 키도 크고 잘생겨서 캐릭터에 이입하기도 좋았다”고 말해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한편 연극 클로저는 오는 15일부터 12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공연된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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