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서 한 달 동안 가장 빛난 선수는 누구일까. 야구팬이라면 자연스레 기록을 살펴보게 된다. 숫자는 예상을 넘어선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안타를 많이 친 타자는 그만큼 뜨거운 감을 이어갔다는 뜻이다. 홈런과 타점은 팀 득점에 얼마나 보탬이 됐는지를 보여준다. 투수 기록을 보면 마운드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버텼는지 역시 알 수 있다.
프로야구가 흔히 ‘기록의 스포츠’로 불리는 이유일 터.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획 ‘AI가 뽑은 이달의 선수’를 선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매달 발표하는 이달의 선수 후보 성적을 AI로 분석한 뒤, 자체 기준으로 월간 최우수선수(MVP)를 예상해 보는 방식이다.
이는 기록을 해석하는 또 하나의 관점을 제시하고, 팬들이 프로야구를 한층 더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데 의미가 있다. 데이터가 포착한 한 달간의 프로야구 지배자는 누구일까. AI의 시선으로 KBO리그 월간 MVP 경쟁을 들여다본다.
“마운드 위 ‘절대영도’. 어떤 변수도 끼어들 틈이 없었다.”
AI가 프로야구 8월 월간 MVP 예상 1순위로 꼽은 주인공은 우완 곽빈(두산)이다. 김도영(KIA)의 홈런포도 뜨거웠지만, AI는 한 방의 폭발력보다 한 달 내내 변수를 지워낸 에이스의 힘을 높이 평가했다.
폭염 휴식기를 거쳐 재개된 지난달 레이스서도 굵직한 활약이 가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곽빈과 김도영, 최민석(두산), 크리스 페덱, 구자욱(이상 삼성), 페드로 아빌라(SSG), 빅터 레이예스(롯데), 서건창(키움) 등 8명을 월간 MVP 후보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AI의 선택을 가른 건 지배력이었다. 시속 160㎞를 넘나드는 파이어볼러 곽빈은 한 달 동안 5경기에 나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41을 써냈다. 32이닝과 41탈삼진은 모두 월간 1위다.
이뿐만이 아니다. 등판당 평균 6.4이닝을 책임지며 9이닝당 11.5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평균자책점 1.00의 페덱(27이닝·32탈삼진)보다 5이닝을 더 던지고 삼진도 9개 많았다.
“삼진은 수비와 타구 운이 끼어들 여지를 없애는 가장 확실한 아웃카운트”라고 운을 뗀 AI는 곽빈을 ‘변수 삭제자’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가장 강력한 맞수는 김도영이었다. 15경기서 홈런 공동 1위(6개), 득점(16개)과 장타율(0.714) 단독 선두에 올랐다. AI는 김도영의 폭발적인 장타 생산력을 높이 샀지만, 긴 이닝을 책임지며 삼진으로 변수를 최소화한 곽빈의 지배력이 한 달 전체를 놓고 보면 더 묵직했다고 판단했다.
올 시즌 투타를 대표하는 얼굴들이다. 곽빈은 1일 현재 평균자책점(2.36)과 탈삼진(169개) 1위, 다승 공동 3위(11승)에 올라 투수 3관왕을 바라본다. 김도영 역시 홈런(39개)과 득점(99개) 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장타율 2위(0.636)에 자리하고 있다.
한편 KBO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결정된다. 마운드를 지배한 곽빈이 실제로도 8월의 주인공으로 호명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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