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이 신작 ‘가능한 사랑’으로 24년 만에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복귀해 황금사자상에 도전한다.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 장편영화 경쟁 부문에는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을 비롯해 총 20편이 초청돼 최우수작품상인 황금사자상을 두고 경쟁을 펼친다.
한국 영화의 경쟁 부문 진출은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앞서 2012년 고(故)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 어쩔수가없다는 경쟁 부문에 진출했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는 이창동 감독의 귀환이 눈길을 끈다. 이 감독의 작품이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은 2002년 ‘오아시스’ 이후 24년 만이다. 당시 오아시스는 감독상과 신인배우상, 국제비평가연맹(FIPRESCI)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노동자 부부와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가 작품 제작을 위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창동 감독이 ‘버닝’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전도연·설경구·조인성·조여정이 주연을 맡았다.
넷플릭스 영화로 제작된 가능한 사랑은 국내에서 오는 23일 일부 극장에서 먼저 관객을 만나며, 11월 6일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황금사자상을 놓고 경쟁하는 작품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룩백’을 비롯해 대니 보일 감독의 ‘잉크’, 할리우드 배우 케이시 애플렉이 연출한 ‘컴퍼니’, 케이트 마라와 루니 마라가 출연하는 ‘버킹 패스터드’, 마틴 맥도나 감독의 ‘와일드 호스 나인’ 등이 경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할리우드 배우이자 감독인 매기 질렌할이 맡는다.
한편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국제영화제로 꼽힌다. 올해 영화제는 오는 12일까지 11일간 진행되며, 황금사자상을 비롯한 주요 부문 수상 결과는 12일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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