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 해외파부터 독립리그까지… 빗속 트라이아웃서 ‘원석 찾기’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궂은 날씨에도 스카우트들의 시선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혹시 숨어 있을 원석을 찾기 위해 참가자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꼼꼼히 살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경기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을 진행했다. 투수 6명과 야수 14명 등 총 20명이 참가했다. 해외 아마추어·프로 출신부터 국내 대학 중퇴 선수, 독립리그에서 기회를 이어온 선수까지 다양했다.

 

KBO는 해외 아마추어·프로 출신이나 고교·대학 중퇴 선수, 정규 엘리트 과정을 거치지 않고 독립리그 또는 퓨처스리그(2군) 참가 구단에서 뛰어온 선수 등 일반적인 신인드래프트 대상에서 벗어난 이들에게 프로 도전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이날 모인 20명 역시 저마다 다른 사연을 안고 그 문을 두드렸다.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투수는 전인표, 박시우(이상 화성시코리요), 윤찬(수원파인이그스), 인형진(안산웨이브스), 이대겸, 김현우(이상 성남맥파이스)가 나섰다. 야수는 최병용, 이정준(이상 무소속), 최지만(울산 웨일즈), 장민서(성남맥파이스), 장영준, 허지원(이상 수원파인이그스), 박명헌, 김동민(이상 고양PIC), 윤은빈, 위재현, 최율한, 장현빈, 최현민(이상 안산웨이브스), 이예찬(파주챌린저스)이 도전장을 냈다.

 

가장 큰 관심이 쏠린 선수는 역시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67홈런의 최지만이었다. 그렇다고 스카우트들의 눈이 한 선수에게만 머물지는 않았다. 신인드래프트서 의외의 선택지가 될 선수를 찾기 위해 20명의 움직임을 빠짐없이 살펴봤다.

 

변수는 비였다. 오전부터 이어진 빗줄기 탓에 타격 테스트는 실내훈련장으로 장소를 옮겼다. 오전 11시를 넘겨 날씨가 잠시 개자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나와 수비 테스트를 치렀다. 정오 무렵 다시 비가 흩뿌렸지만 주루와 투수 테스트까지 예정된 평가 항목을 모두 소화했다.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누구보다 날씨가 야속했던 건 자신의 장점을 하나라도 더 보여줘야 하는 참가자들이었을 터. 지난해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 구단서 뛰었던 최병용은 “솔직히 조금 아쉽다. 실내보다 밖에서 쳤다면 타구가 날아가는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었을 텐데 테스트가 조금 짧았다”고 돌아봤다. 2021년 KBO 신인드래프트서 지명을 받지 못한 뒤 미국 대학으로 향했던 그는 2023년 MLB 드래프트에서 샌디에이고의 지명을 거쳐 마이너리거로 활약한 바 있다.

 

박명헌도 아쉬움 속에서 테스트를 마쳤다. 2020년 오른손 검지손가락 절단 사고를 당한 뒤 접합 수술 및 재활을 거쳐 다시 그라운드에 선 그는 “수비에서 (강한) 어깨를 좀 더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20명의 참가자가 도전장을 내민 2027 KBO 신인드래프트는 오는 21일 열린다.



고양=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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