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를 하면서 유기견과 자연스럽게 교감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어요.”
유기동물 구조보호단체 유엄빠(유기동물의 엄마 아빠)가 주관한 유기견과 함께하는 ‘퍼피요가(Puppy Yoga)’ 클래스가 지난 29~30일 서울 강남구 빗썸나눔센터에서 펼쳐졌다. 이번 행사의 후원처 담당자로 현장을 찾은 펫푸드 기업 네츄럴코어 관계자는 마음이 따스해지고 감동적인 풍경이었다며 엄지를 세웠다.
요가 동작과 동물 치료(Animal Therapy) 효과를 결합한 퍼피요가는 사람과 반려견이 함께 가벼운 스트레칭과 호흡을 나누는 웰니스 프로그램으로,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유명 여행지인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즐기는 여행객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퍼피요가는 반려견이 아닌 유기견과 함께했다는 점이 특징이었다. 유엄빠가 지난 7월 자체적으로 퍼피요가를 진행했고, 이번에는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의 사회공헌조직인 빗썸나눔이 주최처로 나섰다.
이날 오전과 오후 강좌 참석자를 각각 25명 사전 모집했고 ‘완판’이 됐다. 참가비(인당 4만원)는 전액 기부, 유기견을 돌보는 활동에 쓰인다.
유엄빠에서 돌보는 유기견 15마리가 현장을 찾아 참석자들과 호흡을 맞췄다. 아무것도 모르는(?) 강아지 파트너들 덕분에 요가 동작이 원활하지 않은 순간도 있었지만 참가자들의 얼굴엔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고. 요가가 끝난 뒤에는 각자 자발적으로 SNS 등을 통해 입양 홍보에 나섰다.
유엄빠 측은 “유기견들에겐 보호소 밖 환경과 사람을 접하며 사회성을 기르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며 “참가자들도 유기견과 직접 교감하며 입양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7월 행사에 이어 또 한 번 유엄빠의 퍼피요가를 후원한 네츄럴코어는 참가자 전원에게 반려동물 사료·간식·장난감 등으로 구성된 웰컴키트를 제공했다. 아울러 인기 사료·간식으로 구성된 랜덤박스를 최대 80%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랜덤박스 수익금 전액은 유엄빠에 기부, 구조견 병원 치료비와 중성화 수술비, 사료·간식비 등 보호 및 돌봄 비용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네츄럴코어는 2016년부터 유엄빠에 매달 사료와 간식을 지원하고, 임직원 봉사활동 및 플리마켓 협업 등으로 동행 중이다.
박민희 유엄빠 대표는 “유기견이 세상에 한 번 더 소개될 때마다 새로운 가족을 만날 가능성도 커지는 만큼, 앞으로도 보호소 밖 세상과 자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송주미 네츄럴코어 이사는 “퍼피요가는 유기동물과 자연스럽게 교감하며 성숙한 반려동물 입양 문화를 확산하는 뜻깊은 캠페인”이라며 “유엄빠와 창립 초기부터 이어온 인연을 바탕으로 유기동물 보호는 물론 새로운 가족을 만나는 입양 여정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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