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사막’ 인핸스드 통했다…스팀 판매 7위·글로벌 관심 재점화

붉은사막 인핸스드 이미지. 펄어비스 제공
붉은사막 인핸스드 이미지. 펄어비스 제공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이 대규모 업데이트와 첫 할인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출시 5개월 만에 선보인 ‘붉은사막 인핸스드’가 이용자들의 호평과 함께 스팀 판매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장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1일 펄어비스에 따르면 ‘붉은사막 인핸스드’는 지난 25일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인핸스드 버전 출시와 함께 게임 출시 이후 처음으로 20% 할인 판매를 진행하며 글로벌 이용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모았다.

 

◆출시 5개월 만에 ‘인핸스드’…스토리·언어 지원 강화

 

붉은사막은 출시 하루 만에 판매량 200만 장을 기록한 데 이어 한 달이 채 되기 전 500만 장, 출시 83일 만에 600만 장을 돌파하며 흥행 기록을 이어왔다. 펄어비스 자체 개발 엔진인 ‘블랙스페이스 엔진(BlackSpace Engine)’을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글로벌 콘솔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붉은사막 인핸스드는 기존 게임에 새로운 콘텐츠와 언어 지원을 더한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스토리의 흐름과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신규 컷신과 대사를 비롯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 5개 언어의 신규 보이스오버를 추가했다. 아랍어 자막과 UI도 지원한다.

 

새롭게 추가된 컷신은 파이웰 대륙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보다 입체적으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플레이어는 주요 인물과 세계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주인공 클리프의 여정을 더욱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다.

게임스컴 ONL서 붉은사막 인핸스드 공개 모습. 펄어비스 제공
게임스컴 ONL서 붉은사막 인핸스드 공개 모습. 펄어비스 제공
펄어비스 붉은사막 인핸스드, 스팀 최고 인기 게임 7위 이미지. 펄어비스 제공
펄어비스 붉은사막 인핸스드, 스팀 최고 인기 게임 7위 이미지. 펄어비스 제공

◆첫 20% 할인에 스팀 판매 순위 7위…“이런 업데이트 속도라니”

 

업데이트와 함께 출시 5개월 만에 처음으로 20% 할인 판매도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PC·콘솔 패키지 게임은 출시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할인 판매에 들어가지만, 붉은사막은 출시 초기부터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만큼 첫 할인 시점에도 관심이 쏠렸다.

 

게임스컴 현장에서도 붉은사막 인핸스드를 향한 관심이 이어졌다. ONL에서 인핸스드 버전과 할인 소식이 공개되자 현장 관람객들의 호응이 이어졌으며, 이후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 판매 순위에서 7위까지 상승했다.

 

인핸스드 공개 이후 첫 주말에는 미국 지역 스팀 동시 접속자 수가 3만7000명을 기록했다. 업데이트와 첫 할인이 맞물리면서 기존 이용자의 복귀는 물론 신규 이용자의 유입까지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존 강점으로 꼽힌 오픈월드와 탐험 요소에 스토리와 콘텐츠를 보강하고 음성과 자막 지원 언어를 확대하면서 게임의 접근성을 높였다.

 

패키지 게임 출시 이후 스토리와 연출을 대폭 수정하는 사례가 흔하지 않은 가운데, 펄어비스가 신규 컷신과 대사를 추가하며 서사 경험을 개선한 점도 눈길을 끈다.

 

단순한 콘텐츠 추가를 넘어 게임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스토리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는 평가다.

 

이용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온라인에서는 “위쳐3 무료 업데이트와 함께 복받은 날”, “패키지 게임에 이런 업데이트 속도라니 개발진 대단하다”, “새로운 언어로 게임을 다시 시작할 것” 등 업데이트와 언어 지원 확대를 반기는 반응이 이어졌다.

게임스컴에 마련된 붉은사막 인핸스드 시연존. 펄어비스 제공
게임스컴에 마련된 붉은사막 인핸스드 시연존. 펄어비스 제공

◆게임스컴서 글로벌 팬층 확인…개발자들도 주목

 

게임스컴 현장에서는 붉은사막의 글로벌 팬층도 확인됐다. 펄어비스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관람객들에게 붉은사막 인핸스드 시연 기회를 제공했다.

 

현장에서는 새롭게 추가된 언어로 게임을 체험하는 이용자들이 이어졌으며, 과거 펄어비스가 선보인 붉은사막 굿즈를 소지한 팬들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출시 이후 유입된 신규 이용자뿐 아니라 오랜 기간 붉은사막을 지켜본 팬층까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21일 열린 붉은사막 애프터 파티에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지역 인플루언서와 미디어 관계자 약 700명이 참석했다.

 

개발자 컨퍼런스 게임스컴 데브 2026의 붉은사막 세션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150명 정원의 세션에 320명이 사전 신청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캡콤, CD 프로젝트 레드, 게릴라게임즈, 닌텐도, 샌드박스 인터랙티브, 언노운월즈 등 글로벌 게임사 개발자들이 참석해 오픈월드 제작 방식에 주목했다.

게임스컴에 마련된 붉은사막 인핸스드 시연존. 펄어비스 제공
게임스컴에 마련된 붉은사막 인핸스드 시연존. 펄어비스 제공

◆국내외 관심 확대…“올해의 GOTY” 호평도

 

국내 게임업계와 정치권에서도 붉은사막의 글로벌 행보에 관심을 보였다. 게임스컴을 찾은 국회 방문단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조승래·김성회 의원,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 등이 현장을 찾아 붉은사막 인핸스드를 직접 체험했다.

 

글로벌 게임 인플루언서의 호평도 이어졌다. 유튜브 구독자 467만 명을 보유한 아스몬골드(Asmongold)는 붉은사막의 ONL 공개 영상을 두고 “붉은사막은 내가 생각하는 올해의 GOTY다”라고 평가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업데이트와 글로벌 현장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동력을 확보한 붉은사막이 출시 이후 이어온 흥행세를 장기적인 글로벌 IP 경쟁력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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