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씨야가 서울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씨야는 지난 29일과 30일 양일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첫 전국 투어 ‘THE FAN’을 개최했다. 씨야는 2006년 ‘여인의 향기’로 데뷔해 긴 공백기를 거쳐 2019년 JTBC ‘슈가맨’으로 재결합 무대를 꾸몄다. 팬들과 멤버들의 오랜 염원 속에 정식 재결합을 가쳤고, 데뷔 20주년을 맞은 올해 단독 콘서트라는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었다.
공연은 씨야의 20년 역사를 되짚는 오프닝 영상으로 막을 열었다. 공연명 ‘THE FAN’은 기약 없는 긴 시간을 묵묵히 기다려준 팬들을 향한 고백이다. 멤버들은 “15년을 기다려주신 팬분들은 단순한 팬이 아니라 ‘기적’과 같다”며, “평생 음악과 노래로 보답하며 살겠다”고 눈물의 진심을 전했다.
이번 콘서트를 위해서 목 수술 이후 회복에 힘쓴 김연지와 하루 10시간 이상 보컬 트레이닝과 밤샘 연습을 거듭한 남규리,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연습실을 지킨 이보람까지 세 멤버의 뜨거운 열정과 땀방울로 데뷔 후 첫 콘서트의 완성도를 높였다. 세 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이어진 이번 공연은 명품 라이브 밴드의 연주 속에 씨야의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세트리스트로 채워졌다.
오프닝곡 ‘사랑의 인사’를 비롯해 정규 4집 타이틀곡 ‘Stay’, ‘내겐 너무 멋진 그대’, ‘구두’, ‘잔향’ 등 히트곡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데뷔곡 ‘여인의 향기’는 탱고 리듬으로, ‘미친 사랑의 노래’는 미디엄 댄스 비트로 새롭게 편곡되어 신선함을 더했다. 또한 ‘I Believe’ 무대에서는 사전에 공모했던 팬들의 소망 메시지들이 영상에 일일이 띄워졌고, 이 노래의 마지막 가사인 “너를 믿어”라는 메시지로 객석에 뭉클한 격려를 전했다.
뒤이어 분위기를 전환하여 ‘씨야 클럽’을 열고, 클론의 ‘돌아와’,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쿨의 ‘슬퍼지려하기 전에’, 씨야의 ‘핫 걸’ 등을 디스코 리듬으로 엮은 신나는 클럽 믹스 댄스 스테이지로 모든 관객들을 춤추게 하며 공연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뜻깊은 축하의 시간도 마련됐다. 과거 씨야의 명곡들과 함께 했던 이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듯, 씨야의 대표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겼던 배우 이요원과 하석진을 비롯해 씨야의 히트곡들을 탄생시킨 프로듀서 박근태, 김도훈 등이 영상으로 깜짝 등장했다. 이들은 씨야와의 소중했던 과거 추억을 애틋하게 회상하는 한편, 완전체로 다시 뭉쳐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 씨야의 미래를 진심으로 축복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씨야의 전 멤버 이서안도 직접 공연장을 찾아 축하를 보냈다. 게스트는 김기태, 김용준, 먼데이키즈 이진성이 참석해 씨야와의 우정을 자랑했다.
서울 공연의 뜨거운 열기를 성공적으로 매듭 지은 씨야는 오는 9월 5일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고양, 청주, 수원, 인천 등 전국 6개 도시를 순회하며 투어 콘서트의 열기를 이어간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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