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튜디오지니가 올해 선보인 작품들의 연이은 성과를 바탕으로 K-콘텐츠 스튜디오로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작품은 지난 5월 종영한 ENA ‘허수아비’다. 지난달 31일 열린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주연 박해수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작품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허수아비’는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신인남우상, 신인여우상까지 총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최다 노미네이트 작품으로도 주목받았다.
시청자 반응 역시 꾸준히 상승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허수아비’는 긴장감 있는 이야기와 밀도 높은 연출을 앞세워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방송 후반부로 갈수록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종회에서는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전국 8.1%, 수도권 8.3%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박해수, 이희준, 곽선영 등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까지 더해지면서 장르적 재미와 작품성을 동시에 갖춘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성 대상 폭력과 성범죄라는 현실적인 소재를 정면으로 다룬 ‘아너 : 그녀들의 법정’ 역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2월 첫 방송된 이 작품은 피해자를 위한 로펌을 설립한 세 여성 변호사가 과거와 연결된 거대한 사건을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아너 : 그녀들의 법정’은 ‘벡델데이 2026’에서 시리즈 부문 ‘벡델초이스 10’에 선정됐다. 벡델초이스 10은 영화와 시리즈를 통해 양성평등과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조명하는 콘텐츠 페스티벌 ‘벡델데이’가 선정하는 작품들이다. 가해자와 피해자, 조력자의 복잡한 관계와 생존자들의 서로 다른 경험을 다루며 쉽게 단순화할 수 없는 문제를 직시하는 동시에 장르적 재미 또한 잃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우들의 조합과 제작진의 협업 역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요소로 꼽혔다. 이나영, 정은채, 이청아가 세 변호사로 호흡을 맞췄으며 박건호 감독과 박가연 작가가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완성했다. 이와 함께 ‘벡델리안’ 제작자 부문에는 KT스튜디오지니 최한결 국장과 하우픽쳐스 박진형 대표, 손재성 부대표가 이름을 올리며 제작진의 역량까지 조명받았다.
정근욱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올해 선보인 드라마들이 연이어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은 탄탄한 기획력과 스토리텔링, 그리고 이를 완성해 낸 배우와 제작진의 저력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며 “현재 방영 중인 ‘신병4 : 사보타주’를 비롯해 앞으로도 저력 있는 콘텐츠로 웰메이드 스튜디오 입지를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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