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베리노, 결정적인 마수걸이포” 마침내… 곰방망이 대폭발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오랜만에 ‘메가 베어스포’가 제대로 터졌다. 프로야구 두산이 유니오 세베리노의 기다리던 마수걸이포를 비롯해 홈런 3방을 쏟아내며 잠실을 뜨겁게 달궜다.

 

무려 하루에만 16개 안타를 때려냈다.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15-1 대승을 거뒀다. 지난 14일 광주 KIA전(10-4) 이후 16일 만의 한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이다. 경기 숫자로 치면 열두 경기 만이다.

 

일찌감치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1회 말에만 6점을 뽑는 빅이닝을 만든 것. 선두타자 박찬호의 안타와 안재석의 볼넷으로 포문을 연 뒤 박준순의 1타점 2루타, 양의지의 2타점 적시타가 연달아 터졌다. 여기에 유니오 세베리노의 1타점 3루타와 조수행의 적시 2루타, 정수빈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며 타순이 한 바퀴를 돌았을 정도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장타 행진 역시 이어졌다. 전날 멀티홈런을 터뜨렸던 안재석이 다시 대포를 가동했다. 7-0으로 앞선 5회 말 2사 1루서 김선기의 시속 135㎞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0호포다. 2021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 시즌을 완성했다. 더불어 이틀 동안 홈런 3개를 몰아쳤다.

 

6회엔 세베리노가 마침내 기다렸던 아치를 그려냈다. 9-1로 앞선 상황에서 좌완 정현우의 144㎞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KBO리그 데뷔 21번째 경기에서 나온 첫 홈런이다.

 

한 방의 크기도 남달랐다. 두산 구단의 트래킹 데이터에 따르면 세베리노의 타구 속도는 178.2㎞, 발사각은 27.6도였다. 비거리는 무려 146.2m에 달했다. 지난 6월 말 대체 외국인 타자로 합류한 뒤 좀처럼 나오지 않았던 마수걸이포를 초대형 아치로 장식한 순간이다.

 

끝이 아니었다. 8회 말 대타 오명진까지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터뜨렸다. 그의 시즌 3호 홈런이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타선이 화끈하게 터지는 사이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최민석이 자신의 몫을 확실하게 해냈다. 6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묶었다. 시즌 13승째를 수확하며 임찬규(LG·12승)를 제치고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투타의 화끈함이 번뜩였던 하루였다. 2연승도 함께했다. 경기 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선발 최민석이 일주일 두번의 등판에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되며 큰 역할을 했다. 뒤이어 등판한 박치국과 윤태호, 박신지도 호투했다”고 말했다.

 

화력을 뽐낸 타자들도 크게 이바지했을 터. “야수들은 1회부터 빅이닝을 완성해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박준순과 양의지가 중심타자 답게 클러치 능력을 과시했고 세베리노의 장타로 초반 분위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베리노는 6회에도 결정적인 대형 홈런을 때렸는데 KBO리그 첫 홈런 축하한다”고 했다.

 

또 다른 쐐기포의 주인공들의 이름 역시 빠지지 않았다. 김 감독은 “안재석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자신있게 스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3점 홈런을 친 오명진을 포함해 교체 출전한 선수들이 나란히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



잠실=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