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비가 또 프로야구 일정을 흔들었다. 광주와 대구 경기가 시작도 못 한 채 취소됐고, 사직에선 경기가 진행되던 중 폭우가 쏟아져 노게임이 선언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오후 6시 열릴 예정이던 광주 SSG-KIA전과 대구 KT-삼성전을 우천 취소했다. 광주엔 오후 3시30분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 시작 약 2시간을 앞두고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홈런왕을 노리고 있는 내야수 김도영(KIA)의 시즌 40개 아치 도전도 다음 달로 넘어갔다. 지난 26일 광주 롯데전에서 시즌 39호 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앞선 29일 SSG전에서는 무안타에 그쳤다.
김도영은 다음 달 1일 창원 NC전서 재차 대기록에 도전한다. KBO가 올 시즌까지 등록된 생년월일을 기준으로 기록을 집계하기로 하면서 다음 달 6일 이전에 홈런 하나를 보태면 이승엽 요미우리 자이언츠 타격코치가 현역 때 작성한 22세11개월5일 기록(1999년 7월23일 대전 한화전)을 넘어 최연소 시즌 40홈런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선두 경쟁이 한창인 대구 경기도 비를 피하지 못했다. 전날 KT를 4-2로 꺾고 선두를 탈환한 삼성은 1위로 8월을 마치게 됐다. KT는 0.5경기 차로 2위다.
부산 사직구장은 경기가 시작된 뒤 비 소식에 신음했다. LG가 2-0으로 앞선 3회말 수비 상황, 무사 1루서 선발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황성빈을 상대하던 중 폭우가 쏟아져 오후 7시3분 경기가 중단됐다. 비가 30분 넘게 이어지자 심판진은 오후 7시38분 올 시즌 5번째 KBO리그 노게임을 선언했다.
LG로서는 더욱 아쉬운 비였을 터. 3회 초 이주헌의 볼넷과 상대 실책, 박해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오스틴 딘이 좌선상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노게임 처리로 2-0 리드는 물론 경기 전까지 타점 1위(111개)를 달리던 오스틴의 타점 2개도 기록에서 사라졌다. 롯데 역시 5연패를 끊지 못한 채 8월을 마쳤다.
이번 주말 3연전 시작부터 비 영향이 컸다. 이틀 전만 해도 다섯 경기 모두 우천 취소됐을 정도다.
한편 이날 KBO리그 5개 구장 일정 중 대전 NC-한화전과 잠실 키움-두산전이 정상적으로 개최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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