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시트콤 푸른거탑(tvN)에 출연한 배우 이용주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44세.
30일 방송계에 따르면 이용주는 지난 29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고인의 지인은 SNS를 통해 “갑작스럽게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린다”며 “마지막 가는 길을 많은 분이 함께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고 부고를 전했다.
갑작스러운 비보가 알려진 뒤 고인이 생전에 앓았던 심장질환도 다시 주목받았다. 이용주는 2013년 푸른거탑 관련 인터뷰에서 희소병인 심근비대증으로 병역 신체검사를 받은 뒤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어머니도 같은 질환으로 입원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델 출신인 이용주는 2004년 영화 도마 안중근의 단역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안녕, 프란체스카, 드라마 궁(MBC), 막돼먹은 영애씨(tvN), 두 여자의 방(SBS)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특히 푸른거탑에서는 어수룩하면서도 친근한 신병 캐릭터를 맡아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군 생활의 고충과 부조리를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웃음을 책임지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별세 소식에 푸른거탑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동료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김재우는 “촬영장에 가면 저 멀리서 싱글벙글 웃으며 걸어오던 녀석의 모습이 아직 생생하다”며 “용주는 진심 어린 마음으로 동료들을 걱정하는 좋은 사람이자 누구보다 열정적인 배우였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야 신병, 가끔 형 꿈에 놀러 와줘. 우리 옛날처럼 뽀글이 끓여 먹자”며 애틋한 작별 인사를 남겼다.
백봉기도 “있을 때 더 잘 챙겨줄 걸, 한 번이라도 더 연락하고 더 자주 볼 걸 후회만 남는다”며 “그곳에서는 아무 걱정도 아픔도 없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윤진영은 함께 연기하고 웃었던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좋았던 기억들뿐이어서 언젠가 또 보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가버리니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호창과 정진욱을 비롯한 동료들도 고인과 함께한 사진과 추모 글을 올리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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