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우상혁, 복귀 후 2개 대회 연속 부진

사진=대한육상연맹 제공
사진=대한육상연맹 제공

부상 후유증일까.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이 좀처럼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에서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30일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하일브론 시청 앞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하일브론 국제 높이뛰기 대회 남자부 경기서 2m14를 기록, 출전 선수 12명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우승은 신노 도모히로(일본)가 차지했다. 2m25를 뛰었다.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운 듯했다. 첫 시도 높이인 2m10은 괜찮았다. 1차 시기에 통과했다. 고비가 금방 찾아왔다. 2m14서 3차 시도 만에 간신히 넘었다. 이어진 2m18에선 세 차례 시도 모두 바를 건드렸다. 본인의 개인 최고 기록(2m36)은 물론, 올 시즌 최고 기록(2m30)에도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이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관중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비단 이날뿐만이 아니다. 최근 흐름 자체가 좋지 않다. 직전 대회에서도 기대치에 못 미쳤다. 지난 22일 폴란드 실레시아 다이아몬드리그에 나섰지만 첫 높이(2m16)서 실패했다. 공식 기록 없이 대회를 마쳤다. 당시엔 감각을 조율해가는 과정으로 봤다. 부상 복귀 후 3개월 만에 나선 실전이었던 까닭이다. 이번 대회까지 부진이 이어지자, 우려의 목소리가 한층 더 커졌다.

 

올해 초반만 하더라도 순항했다. 우승까진 아니더라도 꾸준한 발걸음을 선보였다. 시즌 첫 대회로 나선 지난 2월 출전한 실내 투어 실버 후스토페체 높이뛰기서 2m25(4위)를 넘었다. 인도어 투어 실버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높이뛰기 대회선 2m30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3월 세계실내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선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이란 전쟁 여파로 갑작스럽게 일정이 바뀐 것. 일례로 실외 국제대회인 왓 그래비티 챌린지와 도하 다이아몬드리그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했다. 설상가상 부상 악재까지 더해졌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선발전 직후 열린 세이코 골든 그랑프리 경기 도중 왼쪽 스파이크가 찢어졌다. 일정 시간 컨디션 회복에 힘써야 했던 이유다.

 

무엇보다 AG가 얼마 남지 않았다. 다음 달 19일 개막한다. 우상혁은 그간 유독 AG와 인연이 없었다. 은메달만 두 개 획득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 때에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그 어느 때보다 금메달을 향한 열망이 클 수밖에 없을 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우상혁은 본래의 실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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