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온다’ 안희연이 하석진과의 인연을 결국 끝냈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 11회에서는 김무진(하석진)과 끝내 이별한 한규림(안희연)이 조흥식(배정남)의 프러포즈까지 거절한 데 이어 가족들에게 각자도생을 선언했다.
‘사랑이 온다’는 깨진 가족의 파편을 모아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인생 한 상을 차려내는 두 남녀의 패밀리 레시피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 한규림의 숨겨진 8년 전 과거가 마침내 드러났다. 그녀는 김무진과 이별 후 뒤늦게 알게 된 임신 사실을 숨긴 채 홀로 출산과 사산의 아픔을 겪었다. 당시 엄마 고윤희(윤유선)에게 곁에 와달라고 간절하게 부탁했지만 이마저 거절당했던 사실이 밝혀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뒤늦게 자신이 오래전부터 많은 것을 잃어왔다는 사실을 깨달은 한규림은 김무진 앞에서 오열했다. 돌아서려는 김무진을 붙잡은 그녀는 “다시 찾을 수 있을까”라며 뒤늦은 후회를 털어놨다. 하지만 김무진은 눈물을 흘리면서도 “조금만 더 일찍 찾지”라고 답한 뒤 돌아섰다.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하고도 결국 이별을 택할 수밖에 없는 두 사람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무진과 헤어진 한규림은 조흥식에게도 앞서 건넸던 프러포즈를 없던 일로 하자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변심에 미안해하는 한규림에게 조흥식은 당황한 기색을 감춘 채 애써 웃으며 상황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게 된 박수남(강애심 분)은 한규림에게 해고와 퇴거를 요구했고, 한규림은 하루아침에 일자리와 살 곳을 모두 잃을 처지에 놓였다.
한편 김무진은 가출한 장서현(이주연)을 데리고 돌아왔지만 고윤희의 반대에 부딪혔다. 김무진은 고윤희에게 장서현과의 관계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지만, 고윤희는 냉정하게 등을 돌렸다. 두 사람의 교제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고윤희의 태도에 김무진과 장서현의 앞날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그런 가운데 조흥식은 김무진을 찾아가 한규림에게 프러포즈를 거절당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실연의 아픔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달라며 김무진에게 하소연했고, 김무진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며 그를 밖으로 내쫓았다.
그런가 하면 한석중(류승수)은 참치 오마카세를 먹고 싶어 하는 자신을 가엾게 여긴 홍옥선(진경)의 호의로 고급 일식집을 찾았다. 그러나 홍옥선이 전화를 받으러 나간 뒤 돌아오지 않으면서 뜻밖의 사건이 벌어졌다. 음식값을 내지 못한 한석중이 무전취식 혐의로 경찰서에 연행됐다. 황급히 달려온 한규림은 억울함을 호소하는 한석중에게 함께 있던 사람이 누구인지 물었지만, 그가 홍옥선의 이름조차 알지 못하면서 상황은 더욱 꼬여갔다.
방송 말미 한규림은 가족들을 불러 모아 “이 집 장녀 사퇴한다”며 각자도생을 선언했다. 그동안 가족의 크고 작은 문제를 도맡아 해결해왔던 한규림이 처음으로 자신의 삶을 챙기겠다고 나선 것. 이후 아들 한결(윤하빈)과 식사를 이어가는 한규림의 모습 위로 “오래전에 많은 걸 잃었다. 엄마, 아기, 김무진 그리고 나 한규림”이라는 내레이션이 흘러 안타까움을 안겼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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